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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 건너편 섬
  • 이경자
  • 10,800원 (10%600)
  • 2014-07-22
  • : 49

이경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을 찍은 사진들에 잡히지 않는 삶”(223면)에 대해 계속해서 쓸 것이다. 여기에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놓인 「건너편 섬」은 반짝인다. 「건너편 섬」에서 ‘그 여자(금자)’에게 찾아온 ‘고비’가 그것이다. 환갑의 ‘그 여자’는 욕망(‘고비’)을 부정하고 차단한 뒤 스스로 기뻐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그 욕망은 ‘해자’를 둘러치게 하고 “자신의 어두운 방”(263면)으로 내몬 ‘무서운 외로움’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금자(그 여자)’가 힘겹게 해자 너머를 욕망했다는 사실은 다행이고 소중하다. 소설집 󰡔건너편 섬󰡕을 읽은 독자라면 분명 이렇게 답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금자 씨’들에게, “괜찮아요, 금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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