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ㅠ
새해 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영어공부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작심삼일의 늪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뭔가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봐도,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봐도,
역시나 미루게되고, 포기하게되는게 영어라는 슬픈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만다.
아무튼 구정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결심이 3월부터!로 미뤄지고 있던 중에
우연히 이 책을 선물받게 되었다.
영문법 책 이름에 별별 말들이 다 붙어있긴 하지만, '반란'이란 말은
새롭게 느껴졌는데, 서문과 차례를 살펴보니 가히 반란이라 할 만했다.
사실 너무나 다양한 영문법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포장만 조금씩 다를 뿐 거의 같다는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연원은 일본의 영문법 용어와 분류에 따른 것이다.
우리가 일본인들의 영어를 살짝 회의적으로 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일본식 영문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하다.
작가는 이러한 틀을 깨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현대식 영문법을 강의하고 있다.
예를 들면 '5형식 없는 영문법'을 보여주는데, 서문 마지막에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여러분들이 5형식과 일본식 영문법이라는 낡고 썩어빠진 늪에서 벗어나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실 어설픈 반란은 상처만 남기는 법인데, 이 책의 저자 약력을 보면 믿음이 간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무려 응용언어학 석사를 취득했다고 한다. 왠지 전문적이고 고급지게 들린다. ㅋ
일단 이 책은 본격 수험서 느낌의 두껍고 큼지막한 책이다.
제대로 각잡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잡아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쉽고 얄팍하게 나온 책들의 경우
예문이나 설명이 충분치 않아 '이 한 권으로 과연 될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는데
이 책은 두꺼운만큼(775쪽) 다양한 예문과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일러두기에서 '중급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만큼
모든 영어예문에 해석이 달려있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의 특장점 중 하나는 무료 팟캐스트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되는 쪽에 QR 코드가 있어서 공부하면서 바로바로 들어볼 수 있다.
이렇게해서 3월로 미뤄진 새해결심인 2019년의 '영어공부하기'는
이 책 <반란의 영문법>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 교재를 다 공부해보니 이렇더라, 기존 문법책과는 어떻게 다르더라,와 같은
감상과 평가를 꼭 남길 수 있게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