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얻어낸 아주 훌륭한 실존철학 입문서. 실존철학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와 같은 사상가들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입문서들은 이들의 사상을 조망함으로써 실존철학을 소개한다. 그러나 야스퍼스나 하이데거가 자신이 실존철학자임을 부정한 적이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실존철학'이라는 명칭은 이들을 완벽하게 포괄하지 못한다. 그것은 실존철학이 가지는 내재적인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스퍼스나 하이데거를 통해 실존철학이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하면 무엇인가 실존철학만의 특징이 잘 잡히지 않게되고, 그러다보면 초심자들은 일관되지 않은 흐름때문에 결국 파편적인 지식만을 얻게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사상가 하나 하나의 사상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철학만이 가지는 주안점에 집중하여 생철학의 그것과 비교하며 실존철학이 제시하는 바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들은 실존철학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하여 아주 명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