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읽을 책 고민이라면, 『데미안』이 의외로 괜찮았어요
어뉴 클래식 시리즈 1권|고전인데 재밌는 책
중학생이 되니 책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읽을 만한 건 많고, 읽히는 건 드물고요.
특히 ‘고전’은 제목만 봐도 애들이 부담스러워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나온 **〈어뉴 클래식〉 시리즈 1권 『데미안』**은 좀 달랐어요.
딸은 싱클레어가 되었고, 나는 그를 바라봤어요
‘데미안’이라는 이름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솔직히 저도 예전에 읽었을 땐 제대로 이해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버전을 딸과 함께 다시 읽어보니,
아이와 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중1 딸은 ‘싱클레어’가 되어 읽더라고요.
마치 자기가 데미안을 만나고, 혼자 고민하고, 방황하는 느낌.
저는 그런 딸을 보며, 싱클레어가 위험한 길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른의 시선으로 책을 보게 됐어요.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고전이지만 지루하진 않았어요
『데미안』은 흔히 말하는 성장소설이에요.
나를 둘러싼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처음 알게 되는 시기,
남들이 정해준 기준 말고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죠.
그래서 그런지 딸은 이 책을 금방 읽었어요.
처음엔 어렵다 하다가도, 데미안이 등장하고 나서는 술술 읽더라고요.
“엄마, 데미안이 왜 사라졌는지 알아?” 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고요.
어뉴 클래식 시리즈는 이런 책이에요
이 시리즈는 기존 고전을 요즘 아이들이 읽기 쉽게 풀어낸 책이에요.
원작의 흐름은 그대로 살리되,
표현이나 전개를 조금 더 선명하게 정리해서
중학생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특히 제딧 작가의 일러스트가 분위기를 잘 잡아줘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보면서 읽는 책 느낌이에요.
고전을 ‘입문’으로 만나기 참 좋은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2 아들에겐 아직 어려웠지만…
참고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도 보여줬는데,
몇 장 넘기다가 “엄마 이건 아니야” 하더라고요.
내용도 그렇고, 문장 구조나 상징적인 장면이 많아서
초등 고학년~중학생 정도가 적기인 것 같아요.
그 대신 딸은 “언젠가 다시 읽고 싶을 것 같아”라는 말을 남겼어요.
그 말 한마디면, 이 책은 이미 자기 몫을 충분히 한 거죠.
데미안은 결국 내 안에 있다는 이야기
책의 마지막 문장쯤에서,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언젠가 네 안에서 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남겨요.
그게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이 책 전체를 설명해주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안에도 데미안이 있는지,
나는 지금 어떤 껍질 안에 갇혀 있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요즘 중딩 책 뭐 읽지? 라는 고민이 있다면
고전이지만 무겁게 다가오지 않고,
성장 이야기지만 설교 같지 않은,
생각은 많아지는데 답을 강요하지 않는 책.
『데미안』은 그런 책이었어요.
아이도, 부모도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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