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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님의 서재
  • 나는 닭
  • 정이립
  • 11,700원 (10%650)
  • 2025-02-27
  • : 1,010




개학을 하고 요즘 학교에 갈 때마다 아침에 책 한 권씩을 챙겨 가는데요. 아마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아침 독서 시간에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 집 아이들도 그래서 책을 한 권씩 들고 다니는데요 아직은 그림책이 많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가끔 마음에 드는 책들은 조금 두꺼워도가지고 가더라구요.

오늘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서도 생명과 인권 그리고 동물의 생존권에 대한 조금은 낯설지만 꼭 한번은 해야 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소개합니다

환희네 집에서 스티로폼 부화기 안에 있던 유정란들에서 조금씩 크랙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손을 뻗어 병아리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지만 스스로 나오지 못하면 병아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환희가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며 촬영도 하고 있어요

기특하게 크랙을 스스로 만들고 부화된 수탉 깜이와 암탉 랑이는 환희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하지만 새벽만 되면 꼬끼오 하고 큰소리로 울어대는 깜이 덕분에 아파트에 사람들이 모두 새격에 깨기도 하고 그래서 민원이 발생하자 환희의 가족은 고민이 깊어졌어요.

어떻게든 해결해보기 위해 환희의 아빠는 깜이 목에 밴드를 채워 소리를 못내게 하거나 암막 커튼으로 덮은 케이지에 넣는 듯 깜이가 더 이상은 새벽에다른 사람들을 깨우지 않도록 해결을 하려는데 정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마지막 남은 방법은 환희가 학교에서 깜이와 랑이를 소개 하는 날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갖다 버리는 것 뿐이었어요!

드디어 환희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깜이와 랑이의 모습을 학교에서 보여주게 되었어요.

처음에 스티로폼 부화기에서 병아리들이 태어날 때 찍었던 영상부터 그 동안 연습해온 카드 찾기까지 정말 멋진 공연을 발표했답니다.

하지만 그날을 환희만 기다렸던 것은 아니지요. 아빠와 엄마 드디어 이웃들의 민원에게서 탈출할 수 있는 날이 왔다고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깜이와 랑이는 다음날 아침 공원 한 구석에서 잠에서 깨어난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참을 당황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그렇다고 해서 환희를 잊을 수는 없었어요 깜이가 안전한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언제 환희가 올지 모른다고 생각한 랑이는 그 말은 들어줄 수가 없었어요.
환희가 올 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려야만 했던 거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 밥을 주는 사람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깜이와 랑이는 스스로 먹이를 찾았어요.

공원으로 가서 닭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괴롭히거나 공격하는 등 위험한 상황들은 끊이지 않았고 깜이와 랑이는 이제 서로 둘이를 의지하며 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야 했답니다

주변에 비둘기나 오리처럼 모두 같은 새이지만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깜이와 랑이는 조금 환희에게서 독립하여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있었어요.

동물들이라고 해서 깜짝 넘지 않을 텐데 어떻게 사람들은 이렇게 동물들을 쉽게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가도 새로운 환경으로 적응해내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밤만 되면 위험한 일들이 생겨요 따뜻한 아파트에서 환희랑 있을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용감해져야 했어요.

그 와중에 갑자기 내린 폭우!
그리고 거기에서 떠내려가는 깜이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지만 꿋꿋하게 깜이를 찾아나선 랑이까지 결국엔 또다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할 수 있게 됐어요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졌는지 몰라요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원망하지 않고 소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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