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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님의 서재
  • 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
  • 김정진
  • 15,300원 (10%850)
  • 2025-02-15
  • : 1,160
필독인문고전
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는 수준이 참 높은 것 같아요.
내가 그리던 고지식한 성인이 되어
이런 책 정도는 읽어봐야 하는데
나는 아직 그거를 읽어보지 못했다 할 때
저는 청소년 도서를 먼저 찾아보는데요.

제가 이번에 만났던
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과 같이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도서들도
많이 등장을 했더라구요

사실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의 스타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어
기대했던 부분도 컸어요.
확실히 총균쇠보다 군주론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조합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반복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방식의 총균쇠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 리더의 자리에서
정치 경제 그리고 사람들의 그 오묘한 심리를
함께 다루고 있는 군주론 수업 도서는
내가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에
가까운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더 어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원서의 번역본을 바로 만났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책은 정말 10대들이
군주론이란 책을 읽어감에 있어서
어려움과 포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는
그 시점에 읽기보다는 그 책을 읽기 전에
그 책에서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읽어야 하고
어떤 포인트들이 나왔을 때
생각을 덧붙여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이었어요.

그리고 저와 같은 시간이 부족한 어른들에게
조금 더 가볍게 이러한 내용을 다루게 함으로
내가 필요한 부분을 조금 더 찾아서 보는데
거부감이 없고 문턱을 없애주는 역할도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책 자체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고
이 책을 통해 함께 읽었던
군주론이라는 책에 대한 생각도
굉장히 깊고 넓어지는 느낌인데요
이 책에서는 도대체 군주론이라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떠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마키아벨리의 통찰과 지혜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책을 집필했던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을 절대로 읽으면 안 되는 도서로
규정해서 불태우기까지 했다는 사실에
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매력이 있다는 것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몇몇 부분을 오해하여
책 전체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해석을 한다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다시 등용해 달라는
아첨의 선물로 바쳐진 책인데
군주가 봤을 때 아첨의 달콤함보다는
뼈 때리는 사실들이 너무 많아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반짝거리는 금은보화나
눈앞에 보여지는 달콤한 이익이 아니라
시간을 들이고 에너지를 들여
읽고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책을
선물로 보낸 마키아벨리는
똑똑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생각보다 멍청했던 것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군주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 해
이 책을 꼼꼼히 읽어주겠거니
기대를 했던 것일까요?

어쨌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을 통해 읽혀졌고
과거보다는 현시점에 조금 더
그 내용의 우수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써
그리고 어른이 될 우리 아이들이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절반은 이 책을 집필하기까지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과
마키아벨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부분을 이해해야 진정으로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었는데요
사실 저도 그 부분에는 공감해요.
왜냐하면 당시 상황을 모르고서는
이 책에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 같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반은 실제로
군주론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 있는 내용을 실제로 가지고 와서
이런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 해줄 뿐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 현시대적 배경과 비교해서
이야기 해주는 부분도 너무 재미있었고
옛날에 왜 이렇게 표현을 했는지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변호사가 된 듯한 저자의 설명도
굉장히 솔깃했어요.

그뿐 아니라 당시대에 있었던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현시대에서
마키아벨리와 비슷한 기조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통점들에 대해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그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것
내가 모르고 있는 줄 알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리더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어요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군주는 어느 정도 인색해야 한다라는 부분과
필요에 따라서는 내가 한 약속을 어길 줄 아는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었어요.

현실적으로는 일부분 그렇기도하지만
어떻게 대놓고 당당하게
그런 이야기를 군주에게 바치는 책으로
집필할 수가 있었는지 살짝 의아하기도 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오해를 했던
멍청한 군주들도 분명히 있을 거야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뒷받침할 만한
다양한 자료들 중에서도
역대 대통령들이 내세웠던
공약의 이행률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을 보고 정말 머리를 탁 맞은 듯이
머릿속에 있는 정보들이 재조합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실 내가 직접 리더가 되어 보기 이전에는
나는 이런 이런 이상향을 가지고 있다고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죠
그 위치에 이미 있는 사람을
최측근에서 봐 왔을 법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자리에 앉기 전에는
모르는 현실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 현실을 마주 했을 때 그 리더는
고민을 했어야 했을 거예요
내가 말했던 공약을 지키자니
현실에서 또 다른 예기치 못할 문제들이
눈에 뻔히 보이고
그렇다고 공약을 이행하지 않자니
내가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리는 것인데
내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내가 제대로 모르고 했던 그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서
더 큰 문제를 알고도 덮을 수는 없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그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데
그 국익이 내가 했던 말을 지키지 않는
결과를 가지고 오더라도 꼭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래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들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이 집필되는 그 당시에 만일 군주가
마키아벨리가 주었던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냉철하게 비판할 줄 알았다면
그때 당시의 역사는 좀 바뀌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실제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군주론이라는 책을 다시 펼쳐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설레임이 드는 책이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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