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올해의 책을 만났다
뜨뜨 2023/1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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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언어
- 김겨울
- 16,650원 (10%↓
920) - 2023-11-10
: 11,847
258쪽 중 반 가량을 읽었는데 벌써 2023 올해의 책 등극이다. 슬픈 일이 있어 조금 훌쩍이다가 펼친 책인데, 김겨울 작가님의 깊은 통찰과 덤덤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내리 읽고 있다. 원래 서평은 맨 마지막 장을 덮고 쓰려고 했는데 아껴 읽다 보면 서평을 쓰기로 한 날짜를 넘길 것 같아 일찍 추천한다.
읽기만 할 뿐인데 충만해지는 기분이라 이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다. 목적만을 향해 달리던 나를 멈추어 세우는 문장들을 바라본다. 매끈한 문장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자꾸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이야기 앞에서 숙연해지기도 한다. 실패와 무마의 순환 속에서 오래 항해하고 싶어진다.
〰️ 요약된 소설과 압축된 영화와 후렴만 있는 음악은 심장에 도달할 힘을 잃을 것이다.
〰️ 어딘가 깃발을 꽂아놓고 그리를 향해 달려가느라 도달하는 결과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것을 삶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삶은 바로 여기에 있고 그다음 몇 초간에도 있으며 바로 내일에도 있기 때문이다.
〰️ 책을 읽고 쓰는 삶을 살수록 더 믿게 된다. 누군가의 삶과 책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을. 그런 삶을 살았던, 또 살고 있는 이들을 잊지 않고 싶다.
〰️ 모순적이게도 SF는 대개 인간의 조건들을 부정함으로써 더욱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도서제공 #겨울의언어 #김겨울 #겨울서점 #웅진지식하우스
@writer_winter @woongjin_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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