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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뜨님의 서재
  •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
  • 현요아
  • 12,600원 (10%700)
  • 2021-03-25
  • : 215


처음에는 제주도를 왜 싫어하지? 하며 궁금한 마음으로 주문했다. 에세이니 빠르게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제까지 내게 에세이는 가볍고 읽기 쉬워서 재미는 있어도 돈은 조금 아까운 분야였다. 그런데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는 살다가 드문드문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지금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몇 권 더 추가 주문했다. 항상 위로가 서툴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했는데 이 책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처음으로 모든 장이 다 좋았는데 그중에서 인상 깊은 문장을 가져왔다.


글을 읽으면서 나도 더 솔직하게 얘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만나보고 싶다.

누구를 만나든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있어서, 별로인 사람의 면전에 대고 사이다 발언을 하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친절한 말을 두고 자리를 피하는 용기가 생겼다. 절박할수록,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을수록 도리어 더 여유로운 척한다. 지금이 아니라도 알아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으면, 비록 조급해져도 아프지는 않다. 타지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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