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달고 차가운
퐁당살롱 2017/12/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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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고 차가운
- 오현종
- 12,600원 (10%↓
700) - 2013-07-26
: 458
난 눈치가 없나보다.
내 해석으로만 책을 읽는 것 보면..
대부분의 블로그, 후기들. 심지어는 책 뒤편의 해설, 작가의 말을 봐도
전하는 메시지는
˝악을 없앨 방법은 악 밖에 없는가˝ 인데
난 179페이지의 이 말이 책을 덮을 때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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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누구나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 때문에 운다. 나를 위해 울어 주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는 없겠지. 울음소리가 나를 더 외롭게 만들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위안, 그것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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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하고 자신의 삶이 무너진 책임을 그녀에게 물어야 했고
이용 당했다는 분노를 그녀의 죽음으로 받으려 했던 강지용.
하지만 그건 스스로를 속인 것이었고,
그 핑계로 잠시 자유를 얻는 대신
끝없는 지옥에 발을 디뎠다.
사람은 신이 될 수 없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짐을 대신 짊어질 수 없다.
근본을 없앨 수는 없다.
작던 크던 그건 각자의 삶이다.
강지용은 원망의 대상인 엄마와 그녀의 엄마를 동일시 하고 승리감에 취해 살인을 했음에도 자신을 조종한 그녀를 배신자라 칭한다. 용서받지 못 할 범죄앞에 조악한 분노를 드러낸 그가 어찌나 웃기던지. 동정도차 느껴지지 않았다.
삶은 누구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다.
자신이 택했든, 억지로 타인에 의해 했든
삶은 계속될 것이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이 지고 가는 것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변명은 구차해진다. 변명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책이 썩 유쾌하진 않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와
선척적인 운명과 후천적인 선택을 끝없이
고민하고 택해야 하는 우리이기에
읽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끝없이 비교하는 삶의 결론을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라.
애매한 추천아닌 추천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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