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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uri79님의 서재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 19,800원 (10%1,100)
  • 2026-04-16
  • : 590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 있다. 고흐가 내겐 그렇다. 헤르만 헤세는 1919년 본인의 소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주인공 클링조어의 삶 위에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겹쳐 놓은 뒤, 이렇게 표현했다.

"지나친 인류애 때문에 고독해졌고,
지나친 이성 때문에 미쳐버린 사람"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라는 두 거장을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라는 돋보기로 깊게 조명해 본 책이다.

고흐와 헤세는 닮은 점이 많다.

얼핏 보면 삶의 궤적이 비슷한 것 같지만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다.

반 고흐는 주로 동생 테오에게만 안부를 전했고 헤르만 헤세는 수만통의 편지를 통해 세상을 향해 안부를 전했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37세에 생을 마감한 고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꾸고 밭을 일구며 살다가 85세에 자신의 침대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은 헤세

이러한 관점으로 위대한 화가와 위대한 작가의 삶을 비교해 볼 생각을 하다니! 이 착이 주는 인사이트가 놀랍다

거친 반고흐의 그림을 좋아한다.
그가 쓴 편지를 여러 권의 책으로 읽으며 내면을 이해해 보길 원했던 팬으로써 안부 의 관점으로 본 고흐의 일생이 더 없이 슬프게 다가온다.

천재적인 이 화가는 왜 지나치게 사람을 사랑했고
지나치게 이성적이였을까.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되었을까.

『데미안』 『싯타르타』 등 많은 사람들이
인생책으로 꼽는 글을 쓴 헤세는 어떠한가

그의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단연 <성장>과 <삶의 깨달음> 이다. 내게는 조금 어려웠던 소설들이였는데
헤세의 초기작품인 <헤르만 라우셔>가 본 책에
수록되어 있기에 그의 세계관을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었다. 또한 서명의 가치로 시작되는 글에서
수많은 안부를 세상을 향해 묻고 대답했던
헤세의 삶을 알게 되었다.

그림외에는 서명을 남기지 않았던 고흐의 서명은
천문학적 액수라고 한다. 고독의 값이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고흐를 오가며
안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화가의 글을 보며
역시나 마음이 고흐에게 기울어진다.

투쟁하고 태어나고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온 헤세는 다정한 세계를 경험했고

해와 같은 해바라기를 수도 없이 그렸으나 그늘진 쪽줄기가 더 빨리 자라서 해를 향해 고개를 숙이게 되는 이 꽃처럼 고흐는 빛을 향한 의지가 아니라 그늘의 성장이 움직임을 만드는 에너지를 품고 쓸쓸히 젊은 날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안부란 무엇이었는지 오늘, 살아있는 지금 나는 누구에게 안부를 전하며 살고 있는지. 안부를 향한 방향은 어디를 향하는지 늦은 밤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남겨진 질문은 결국 내 삶속의 안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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