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앙당 이야기는 전천당 세계관에서 확장된 스핀오프처럼 느껴져요.
저희 집은 전천당 시리즈를 애니메이션부터 책까지 거의 다 섭렵한 터라, 이번에 화앙당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바로 요도미예요.
전천당의 주인 베니코와는 정반대로, 요도미는 사람들에게 악의가 담긴 과자를 판매하며 화앙당을 운영하는 인물이지요. 전천당을 보면서도 “요도미는 왜 저렇게 사악해졌을까?”, “어떤 마음을 품고 저런 과자를 만들까?” 하는 궁금증이 늘 있었는데, 이 책에서 드디어 그 비밀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어요.
요도미가 어떻게 그런 어두운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그녀가 베니코를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그리고 ‘악의 과자 명인’이 되기까지 어떤 과거를 지나왔는지—이 모든 배경을 따라가다 보면 요도미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는 걸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겉으로는 무섭고 사악해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어딘가 짠하고 마음이 쓰이는 지점이 있어요. 그런 복잡한 감정이 이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아들은 이미 전천당을 통해 요도미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페이지를 아주 술술 넘기더라고요. 새로운 스토리와 숨겨진 과거 이야기가 흥미로운지 집중해서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전천당 세계관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번 화앙당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책소개에서 설명하듯,
인형처럼 하얀 얼굴에 짙은 남색 단발머리, 석산화가 흐드러진 옷을 입은 요도미는 겉모습은 앳되지만 걸걸한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소녀예요. 이 책에서는 화앙당을 차리기 전의 이야기부터 베니코와 얽힌 악연, 그리고 무시무시한 놀이공원 ‘천옥원’에서 일하게 되기까지의 숨겨진 서사를 다루고 있어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요도미의 진짜 모습과 속마음이 드디어 밝혀지는 작품이라, 전천당 팬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