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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채 ㄱ방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한 후기 작성합니다.



초등 6학년 아이와 함께 『10대를 위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권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동물을 아낀다, 사랑한다’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번 책을 통해 단순한 애정의 차원을 넘어 ‘동물도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동물원에 가는 것도 무척 좋아할 만큼 동물을 사랑해왔습니다. 동물과 함께 있으면 늘 웃음을 짓고, 표현도 적극적으로 하는 아이였는데요. 이제는 자라면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단순히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려동물의 현실, 실험동물의 고통, 환경 파괴로 인한 멸종 위기, 그리고 동물권 보호의 필요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불법 번식장의 참혹한 실태나, 버려진 동물이 열흘 만에 안락사되는 현실, 좁은 공간에 갇힌 동물원의 동물들 이야기는 아이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충격이 단순한 불편함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엄마,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겠다”, “앞으로는 동물을 위한 소비를 해보고 싶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생각을 꺼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이 문제를 단순히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친절히 알려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동물 실험을 줄이기 위한 3R 원칙, 동물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법, 착한 소비의 의미 등은 부모인 저에게도 유익했고, 아이와 함께 토론하기에도 좋은 소재였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동물에 대한 존중은 결국 사람을 위한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이 결국 인간의 삶을 지키는 것과 연결되듯, 동물권을 지키는 것도 결국 우리의 행복과 맞닿아 있음을 책은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아이에게도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이 행복해진대”라는 문장이 큰 울림으로 남았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단순히 10대 청소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나 아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해보고 싶은 부모님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와 함께 동물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작은 실천을 약속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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