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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라 안팎이 이라크 전의 여파로 시끌시끌하지요. 어른들이 봐도 복잡한 이 상황이 천진한 아이들의 눈에는 과연 어떻게 보일까요?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태연히 저지르는 어른들의 모습이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역설적인 제목과(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이 과연 무엇일까요??) 밝고 화려한 표지가 맘에 들어 골랐던  이 책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발랄하고 경쾌하게 풀어낸 점이 대단하구요. 읽다 보면 이렇게 사이 좋게 지내면 되지 도대체 왜 전쟁을 벌이나 하는 착한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작가가 곳곳에 숨겨 놓은 풍자적인 장치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차도르를 쓰고 있는 작은 나라 여자들의 모습이 특히 재미있었지요. 당연히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을 비꼬고 있는 거겠죠? 이 책이 미국에서는 과연 얼마나 팔렸을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 

우리 아이가 이런 세세한 부분들까지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쟁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이끌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다만 저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이란 것은 나쁜 일, 총칼을 들고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은 하면 안 된다는 것만 알아도  다른 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네요.

매일 신문만 뒤적이고 있는 신랑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습니다. 신문의 정치면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하고 위대한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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