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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 정욕
  • 아사이 료
  • 15,480원 (10%860)
  • 2024-03-28
  • : 9,212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는 홍보에 호기심이 동해 구매한 소설. 중반까지는 어떤 내용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었으나 그 뒤로는 순식간에 읽어 버렸고, 책장을 덮은 순간에는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 버린 바다를 깨트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라는 카프카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쉽게 떠들지만, 과연 소설 속 인물들을 누가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들 또한 결국에는 내일을 무사히 살아가길 바라는 불안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구에게도 돌을 던질 수 없게 만든다. 논란의 여지가 충분할 수도 있는 소재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간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가벼운 힐링물로 가득한 요즘 소설들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안기는 보기 드문 소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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