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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여자와 너부리님의 서재

시간이 흐를수록 내 발밑으로 보이는 세상은 날 더 어지럽게 만들었고, 내가 가야 할 길도 내가 지나온 길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내 마음은 결국 한계점에 다다랐고 터지기 일보 직전의 풍선처럼 과도하게 커져 버렸다.
5천 미터가 넘는 설산을 등반하는 것처럼 호흡하기가 힘들었고, 땀으로 등이 흠뻑 젖은 등반가처럼 내 가슴이 눈물로 젖는 일이 늘어 갔다.
심장은 동상 걸린 두 발처럼 꽁꽁 얼어붙었고, 마음은 연고 바를 틈도 없이 여기저기 긁히고 찢겨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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