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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여자와 너부리님의 서재
  • [전자책]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 이수연
  • 9,100원 (450)
  • 2018-11-19
  • : 206

오늘 나는 아주 조용히, 나를 돌아보았다. 밖에서 나는 살지 않으려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너무나 어린아이 같고, 기운이 빠진 채로 하루를 멍하니 보내고 있다. 스스로 다그친다고 해서 울음을 멈추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만 화내기로 했다.

‘그래, 이제 그만하자.’

나를 용서하고 사랑해보자고 다짐했다. 비록 때때로 심한 우울과 자기 비하가 찾아오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날 다그치고 화낼지도 모르지만 노력해보기로 했다. 행복했던 기억은 행복했던 기억으로, 사랑은 사랑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도망치듯 떠나지 않기로 했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인정하고 잘 살아왔다 다독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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