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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worm님의 서재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 12,600원 (10%700)
  • 2012-01-27
  • : 96,915
졸업하고도 십여년만에 멀리 지방에 사는 동창의 집에 모이게 되었다. 꿈많던 소녀였던 친구들은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었다. 친구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겸연쩍어진 내 눈에 혜민스님의 책이 보였다. 베스트셀러이지만 제목만 익히 들어 알고, 읽어보지는 않았던 책.
근래에 마음 번잡한 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한문장 한문장이 아로새겨져 왔다. 책장을 넘기고 있노라니 아이들을 재운 친구가 곁에 와서 앉는다. ˝이거 내가 결혼생활하고 애 키우느라고 힘들때 많이 위로가 되었던 책이야~ 너 가져가서 읽어.˝

아..남들은 결혼해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줄로만 보였는데, 왜 나만 이러고 있나 싶었는데, 친구도 힘들 때가 있었구나... 오히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친구를 헤아려주지 못했겠구나 싶어서 미안해진다.

그 때, 또 다른 친구가 와서 한두 페이지 넘겨보더니 책 제목을 찍어간다. 자기 이거 사야겠다면서. 지금 자기에게 필요한 책이라면서. 최근에 아파트도 사고 너무나도 성실한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 친구인데!
˝어머, 너도 힘든 일 있니?˝ 하니, ˝속을 누가 아냐~다 그러고 사는거지 뭐~˝한다.

그런 책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도 보듬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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