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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님의 서재
  • 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
  • 이지은
  • 15,120원 (10%840)
  • 2024-09-10
  • : 552
@booktrigger
아주 좋은 책이 나왔다.
반갑고도 흥분된다.
요즘 연달아 축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고, 9월 말부터는 점차 날씨도 더워질테니 나 ‘도’ 축구를 배워보려고 한다.

팀스포츠에 대한 경험은 여 / 남 차이가 크다.
운동장을 주인처럼 가로질러 뛰어가면서 소리질러본 경험이나
씩씩 거릴만큼 화가 나서 신경이 예민해져있다가도 경기가 끝나면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멋적게 웃는 경험도 나는 누려보지 못했다.

남자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신나게 하고 돌아와서 풍기는 땀 냄새만 기억한다.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뭐가 저렇게 진지할까?’
내기 따위 하지 않아도 매 경기마다 진심인 남자아이들의 눈은 그들을 빠르게 성장시켜주는 듯 했다.

축구는 팀스포츠, 나 혼자 잘났다고 하면 안되는 것.
내 뜻대로 안된다고 울고 불고 감정을 다루지 못하면 그것이야 말로 감정에 지는 것.

이 책에서 처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 안전하게 지는 법>
이라는 파트였다.
저자는 경기장에서 좀처럼 주눅 들지 않는 팀원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수많은 패배를 경험해봐서 이제는 더이상 지는 것이 두렵지 않는 사람들. 그것또한 지려고, 질 줄 알면서 경기에 임한다는 말들이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간 경쟁을 ‘이기는 것’과 ‘지는 것’만 있는 세계라고 상상했다. 이기면 승리자, 지면 패배자. 하지만 그 사이에는 촘촘하게 많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처럼, 지금의 승패가 모든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 또 어떤 경쟁은 이기고 지는 것 자체에 별 의미가 없다. 심지어 지금 지는 게 다음을 위한 전화위복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결과보다는 과정과 내용을 곱씹어야 하고, 그러려면 되도록 잘 져야 한다. -41

여자들에게 축구를 권장하는 이유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나같이 비혼을 생각하고있거나 친구관계가 좁은 사람들은
축구를 통해 ‘나를 위해 달려오는 사람들’을 적어도 한명 이상 만들 수 있다.
(‘공’을 위해 ‘승리’를 위해 일수도 있지만 책임을 오로지 나에게만 전가하지 않고 다같이 나누려고 달려온다는 점에서 감동이다.)

이책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색다른 시각과 구체적인 대안 = 축구를 제안한다.

나또한 이책을 읽는 내내 중간중간 축구관련 네이버 카페도 가입하고 여성분이 운영하시는 축구 유튜브도 구독했다.

그러니 24년 가을, 나랑 축구할사람!!!!
(축구화 추천 받습니다 언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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