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책 받는데 재미가 들렸습니다. 서점 리스본에서 이번엔 생일책을 주문해봤어요. 생일이 지나가버리긴 했지만 궁금하니까요. 소품들과, 주문인과 생일이 같은 작가나 관련된 작품을 보내준다고 해서 과연 누구일까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지요. 생일책 도착. 상자를 열고 리본을 풀고 포장지를 뜯어보니! 저와 생일이 같은 분은 강신재 작가… 저 진짜 이 분 안 좋아하는데 ㅎㅎㅎㅎ 왜 생일이 같은 거냐고 ㅎㅎㅎㅎ….😑
보내주신 상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독서링입니다. 비스듬히 기대 앉아(누워?) 책 읽는 거 좋아하는, 방구들의 정령인 저에게 잘 맞는, 그렇다고 15,000원을 주고 지르기엔 뭐 했던. 줄을 달아 목걸이로 하고 다녀도 좋다는데 그렇게까지 책을 좋아하진 아니하여…🙄
책 선물은 하기도 어렵고 받기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받는 사람 취향에 맞는지 너무 어렵거나 쉽진 않은지 이미 읽지는 않았는지 고르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그런 노력을 들인 것 치곤 부정확하고- 같은 이유로 받을 때 고마운 마음만 받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더군요. 그래도 포장지 뜯기 전의 설렘은 일반 선물에 비할 바가 아닌 것 같네요. 이제 랜덤 책 지름은 그만~ 두 번 사봤으니 됐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