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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님의 서재
자세한 리뷰를 쓸 날이 언젠간 올까요. 만일 쓴다면 다시 한번 책을 뒤적이면서 19세기-20세기 경제학의 역사와 불세출의 학자들에 대한 지식을 다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인 자본의 존재를 가능케 한 노동에 대해선 어쩜 그리 한 마디도 안 하는 걸까요(자본의 도구로 언급될 때를 제외하고). 그나마 마르크스 챕터를 뒤져보면 분량이 좀 있으나 이 챕터는 거의 고인모독에 가깝습니다. 그의 <자본론>을, 케인즈를 비롯한 여러 경제학자들이 전제의 오류 등을 들며 중시하지 않았음을 필자가 강조했다고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안 씻고 다녔다, 지저분했다 등등 자본론에 관한 이야기보다 모욕적인 사생활 언급이 훨씬 더 많아요. 저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노동에 관해 당시 그가 그렇게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뭔데요(한편 저자는 조지 W 부시 정부 경제정책 비서관이었으며 한 헤지펀드 회사의 펀드매니저였습니다.). 그렇게 신성시하는 자본의 모태는 무엇입니까.

말년의 프로이트에게 한 저널리스트가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프로이트는 딱 두 단어로 대답을 응축했습니다. “사랑과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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