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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
  • 마루야마 무쿠
  • 14,220원 (10%790)
  • 2022-04-30
  • : 406

안녕하세요. 하늘별 유리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이라는 작법 실용서입니다. 원래는 제가 5월 중에 이 책을 리뷰하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6월이 다 되어서야 리뷰글을 쓰는 거라서 역자분과 출판사의 편집자 분들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늦게 작성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까지 마루야마 무쿠의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고 이번에 리뷰하는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선물로 받은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Story라는 플롯 작법의 고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내용의 방대함에 질려서 부끄럽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독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리뷰하는 책은 그와 다른 특별한 부분이 있기를 기대했고 책의 내용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책에 대한 소개만이 아니라 제가 배운 부분의 일부를 함께 다루고 싶습니다.

<내용 살펴보기>

교과서라기보다는 강의록에 가깝게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의 목표는 플롯 만들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작가를 대상으로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와 같은 정형화된 플롯의 이야기의 구성을 바꾸는 연습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강의록 형식의 책이다 보니 복잡할 정도로 세세하게 이론에 대해서 다루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글쓰기 실천을 돕는 간단한 팁과 예제가 가득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재구성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은 작가 지망생 및 현엽 작가뿐만 아니라 기존의 작품을 넘어선 새로운 작품 기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 기반 컨텐츠 업계에서 일하는 편집자 지망생 또는 현업 편집자에게도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및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쓰고 싶은 작품에 처음 도전하거나 작품을 끝까지 진행하기 어려워하는 경우, 혹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작품을 쓰는 걸 멈추는 경우 등 작가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팁을 제안합니다.

2. 장르소설의 시공간 무대를 설정하거나 캐릭터를 만들고 사건을 전개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100가지 아이디어를 쓰고 그 아이디어 맞게 주어진 이야기를 바꾸는 연습을 위한 예제와 예시를 제공합니다 .


3. 작품별로 알맞은 문체를 선택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4. 부감 시점, 비하인드 뷰, 1인칭 시점, 준비의 복선, 의외성의 복선, 서스펜스의 복선 등 작품을 진행하는데 적절한 시점이나 복선의 사용법을 다룹니다.


5. 작가 스스로 긍정적인 글쓰기 루틴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생각 및 행동법을 알려줍니다.

<좋았던 부분>

감히 단언컨데 저는 이 저자의 책 만큼 쉽고도 자세히 플롯을 쓰고 변주하도록 돕는 가이드북은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흔한 클리셰나 레파토리의 재미없는 작품이 아닌 참신한 작품을 쓰거나 기획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정형화된 이야기 흐름에 따르더라도 작품 구성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제와 실습을 통해 알려주면서 작가가 글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합니다.

특히 제가 느끼기에 책의 내용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호러물 플롯을 쓰는 방법을 다룬 파트입니다.

책을 받기 전까지 저는 저자가 호러물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니까 생리적 욕구나 안전의 욕구 등을 위협하는 좀비, 귀신, 살인범, 천재지변 등이 등장하는 비일상적인, 혹은 거시적인 차원의 재난을 다룬 서바이벌식 호러물만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호러물에 대해서 대중적인 장르인 만큼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극단적인 상황을 다룬다는 게 언제나 아쉬웠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작품에 대해 저는 대개 일상적이기보다는 비일상적인 상황을 다루기에 일부 사람들은 작품 속 이야기에 몰입 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한계점 역시 품고 있다고 느껴왔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제가 했던 우려와는 다르게 저자는 서바이벌 호러물만이 아니라 존경의 욕구 또는 자아실현의 욕구 등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미시적인 차원의 욕구를 위협하는 개인 단위의 호러물이라는 넓은 범주의 호러물을 다룹니다.

당장에 현실에 사는 사람으로서 정말로 힘든 극단적인 환경에 있지 않는 한 우리는 대개 중요한 일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 등을 상상하면서 걱정하고는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변인물에게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부당한 이유 때문에 꿈꾸었던 직업이나 이미 달성한 만족스러운 성과를 포기해야만 한다’ 등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두렵거나 힘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 또는 보완점>

이전에 작가가 낸 강의록의 1부 스토리텔링 7단계나 2부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를

이미 읽은 사람에게 더 유익할 책입니다. 또한 장르별로 간단한 특성 및 플롯 구성만을 다루기에

세부적인 장르에 맞는 책을 쓰기 원하는 분들이 읽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총평>

평소에 쓰는 플롯을 좀 더 참신하게 만들고 싶거나 이미 있는 소재에서 새로운 플롯을 발굴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책입니다. 다만 이번 책은 저자가 쓴 전작의 3부 응용편이므로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보다 이미 어느 정도 읽은 사람에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추천 독자: 작가 지망생, 현엽 작가, 편집자 지망생, 현업 편집자

비추천 독자: 실용서가 아닌 자세하거나 전문적인 내용의 책을 원하는 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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