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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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나님의 서재
쿰란은 첨에는 굉장히 지루하다. 요즘 판타지 소설들을 읽어보면 그야말로 구어체로 쓰여져 있어서 생동감이 넘치다 못해 짜증나기까지 하는데, 번역서인데다가 통통 튀는 구어체로 나올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 부분이 좀 지나면, 누구는 누구의 아들, 누구는 누구의 아들... 이렇게 해서 한 페이지를 채운 부분이 있다. 거기서 아주 질려버렸다.

글씨도 약간 눕힌 글씨와 바른 글씨가 공존하고 있어서 읽기가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단순히 서점과 신문의 서평만으로 사고도 읽을까 어쩔까 하다가 책이 온 그날 다른 책은 다 제쳐두고 쿰란부터 읽었다. 소재야 내가 좋아하고 흥미있어 하는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참 지루한 것이니까...

밤에 책 온 거 다 정리하고 읽기 시작해서 밤을 꼬박 새서 봤다. 반해버렸다. 그 후부터 기숙사에 갈 때도 꼭 챙겨간다. 이런 소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면 진짜로 재미없을 것이다. 일단 흥미 위주가 아니니까. 그렇지만 속독을 하는 나도 약간의 정독을 섞어서 봤을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끝에 가서 나오는 최후의 결말이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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