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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4님의 서재
  • 스스로 깨어라
  • 헤르만 헤세
  • 19,800원 (10%↓1,100)
  • 2026-03-18
  • : 12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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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아》, 《싯다르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다. 이 대표작들을 한 권에 묶어 스타북스에서 《스스로 깨어라》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청춘소설 3부작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자신을 뚫고 한 걸음 더 앞으로 걸어 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공감할만한 작품들이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처음에는 이 책을 딸아이가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의 나처럼. 그러다 문득 생각해보니 딸아이뿐 아니라 나 역시 여전히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인 시간이나 나이는 물론 아니지만 무언가에 여전히 도전하고 만들어가고 뚫고 나가고자 한다면 나 또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먼저 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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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은 소설들이라 내용은 그렇게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묘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뭔가 나도 모르게 다시 젊어졌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세 작품은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세워 가는지를 마치 아이가 자라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처럼 독자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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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을 제대로 알기는 힘들다. 진정한 내 모습과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 사이를 여전히 오고가면서 살아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그런 내게 내면의 깊은 심연에서 들려오는 희미하지만 분명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 목소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견고한 나만의 세계를 파괴하고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이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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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했지만 아빠로서 딸아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성장했듯이 딸아이도 그렇게 성장한다. 이는 결국 내 품에만 품고 있을 아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때로는 아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못내 섭섭하기도 하지만 헤세의 말처럼 자신을 찾아가는 그 길, 그 길을 아이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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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자라나는 아이들도, 그 아이들과 함께 또 한 걸음을 나아가는 부모님들도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한 존재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그 여정에 기쁨으로 함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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