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potato4님의 서재
  • 혼군 昏君
  • 신병주
  • 16,920원 (10%940)
  • 2025-04-16
  • : 4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그 나라의 국운이 바뀐다. 예전에도 그랬고, 오늘날에도 그렇다. 그렇기에 역사 속의 성군과 혼군을 돌아보며 오늘 우리 시대에 어떤 성군이 혹은 어떤 혼군이 있는지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병주 교수의 <혼군>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 시대 임금 중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었던 네 명의 군주를 혼군이라고 말한다. 연산군, 광해군, 선조, 인조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이들이 왜 혼군으로 분류되는지 의구심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다(광해군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광해군을 혼군으로 분류한 이유를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책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4명의 혼군을 다루기에 책의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에 네 명의 혼군을 설명하는 탓에 역사를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설명하는 책이기에 누구나 접근하기에 어렵지 않은 적절한 분량이 아닐까 싶다.

이들 4명의 혼군을 살펴보면 결국 욕심과 욕망이 그들을 혼군이라는 길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권력에 탑승하려는 비선 실세들의 간악함이 덧붙여져 나라 전체가 혼탁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중 하나는 허균에 관한 것으로, 문학적인 시각이 아니라 정치적 시각에서 바라본 허균은 우리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인물이었다. 이를 보면 사람은 참 알 수가 없는 존재이다.

조선 시대의 혼군들을 살펴보면서 오늘날의 우리는 어떤 인물들을 리더로 뽑았는지 다시 살펴본다. 이들 혼군과 별다를 바 없는 이들도 있고 그와는 전혀 다른 성군의 길로 간 리더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떤 이들을 뽑아야 하는지이다. 참 고민스럽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