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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1377님의 서재
  •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유선경
  • 23,850원 (10%1,320)
  • 2026-04-25
  • : 850

솔직히 좀 .... 안친한 사람을 만난 느낌처럼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그랬다. 표지가 아니라 작가의 정보를 보고.

이 책의 작가 유선경의 또 다른 책『어른의 어휘력』을 꽤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읽은 사람만 안다는 그 책 ^^;;)

그 책보다는 진짜로 훨씬 편했다.

물론 여전히 “교양 있는 어른” 같은 분위기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군가를 가르치려 드는 느낌보다, 생각의 방향을 툭툭 던져주는 쪽에 더 가깝다.
읽다 보면 중간중간 “아,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네” 싶은 이야기들이 꽤 나온다. 여러 아이디어를 자신의 생각으로 얽은 느낌? 어떤 건 “오~” 또 다른 건 “ 이렇게까지?” 싶은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 확장 방향이 다 같겠는가...
엄청 깊거나 혁명적인 내용은 아닌데, 머리가 잠깐 환기되는 느낌은 있다.

가장 비슷한 책을 꼽자면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같은 류에 가깝다.
한두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이 이어지고, 부담 없이 읽히는 구성이다.
그래서 두께를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548쪽이라는 숫자는 꽤 압박감이 있는데, 실제로는 틈틈이 읽기 좋은 짧은 글 모음집에 가까운 느낌이다.

오히려 이 책은 “끝까지 집중해서 읽는 책”이라기보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책에 더 가깝다.
출근 전에 한 꼭지 읽고, 자기 전에 한 꼭지 읽고, 가끔 밑줄 긋고 덮는 식의 책.

다만 아주 깊은 인문학 책을 기대하면 몹시 심심할 수도 있다.
철학이나 사회학을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저, 그 생각의 입구를 만들어주는 책으로 보인다.

이미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새롭다기보다는 “가볍게 생각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또 이런 책들이 이상하게 필요할 때가 있다.
사람이 지치면 긴 호흡의 책은 잘 안 읽히고,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더 피곤해진다.
그럴 때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하나 던져주는 글들이 의외로 오래 남는다.

읽을 만한 교양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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