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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1377님의 서재
  • 착하고 섬세하고 독특하고 완벽주의자인 당신을 위한 문장...
  • 황준선
  • 15,300원 (10%850)
  • 2025-08-20
  • : 2,295

(생략)

 

이 책은 아포리즘이다.

아포리즘은 고대 그리스어 aphorismos(구분, 정의)에서 유래한 보편적 진리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짧은 문장이다. 파스칼의 『팡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카프카의 단편 기록들이 대표적 사례다.

 

나 역시 예전에 헤르만 헤세의 아포리즘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 책. 제목부터가 나를 부른다.

‘착하고, 섬세하고, 독특하고, 완벽주의자인 나를 위한 문장들.’

 

읽다 보니 술술 넘어간다.

글이 짧아 짜투리 시간에 읽기 좋고, 여러 유명한 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나도 거기에 댓글을 달 듯 메모를 해 두었다.

물론 마구잡이로 쓴 것도 있지만, 그건 그냥 몰래 간직하기로 했다.

 

책을 받자마자 든 첫 생각은 이랬다.

(놀라지 마, 놀리지 마, 노여워도 마.)

 

“착한? 그 기준이 뭔데? 누구에게 착해야 하지?”

“섬세? 그걸 누가 판단하지?”

“독특? 완벽? 이 모든 게 주관적이잖아.”

 

결국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말이군.

 

결론은 정확했다.

누가 읽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나만 빼고.)

요즘 괜히 딴지 귀신이 붙어서인지 세상을 삐딱하게 보게 된다.

 

그래도 나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리뷰도 삐딱하게, 고개를 기울인 채로 쓴다. 그래야 균형이 맞지.

 

P.S

일기 쓸 주제 없는 아이에게 이 책을 하루에 하나씩 던져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엄마, 나 오늘 일기 뭐 쓰지?”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한 게 아니라, 미래를 내 맘대로 조정하고 싶기 때문에 불안하다’—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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