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노랑색의 표지를 지닌 책
노랑!!
예술가들은 또한 노랑을 통해 상반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작품에 노란색을 많이 사용했지만, 그 색채는 그가 경험한 내면의 불안과 고독을 상징하기도 했다. 반 고흐의 작품에서 노랑은 밝지만,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주어 감정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위 내용과 대부분 일치했다.
흔들렸고, 불안했고, 서글펐지만, 끊임없이 따뜻했다.
그러면서도 나아갔고, 성찰했고, 곳곳에서 ‘므흣’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노란색 책은 따뜻함과 불안을 동시에 담고 있다. 표지의 앞뒤로 적힌 내용은 마치 책 속에 있어야 할 이야기들이 흘러나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작가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내 이야기가 더 많아요
내 이야기를 더 듣고 싶지 않아요?
내 이야기는요...
가슴 가득 찬 이야기가 마치 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 흘러넘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도 반짝이며 나온다.
자신의 아픔들이 곳곳에 덧칠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그 아픔의 상흔이 잘 아물었다고, 혹은 잘 아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갑자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감문의 첫문장이 떠오른다.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일상의 고요를 잃고 싶지 않은 2024년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뒤흔든 노벨문학상 작가의 소감문이다. 무려 원어다!! 자긍심을 가지자.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