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한 책들은 참 많다. 많은 학자들이 미술관에 많이 가서 그림에 자신의 분야를 녹여낸다. 그런 이야기도 좋지만, 클래식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림을 보는 방법 말이다.
작가를 통해서도 아니고 학문을 통해서도 아니고, 시대를 통해서도 아닌, 그 작품 자체를 해석하는 방법 말이다.
이 책은 그것을 한다.
단순한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관찰력 향상을 통해 자신만의 그림을 보는 방법을 길러낼수 있게 하는 책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설명한다.
1장은 그림속 주인공 찾기
2장은 그림을 보는 순서(경로)
3장은 그림의 균형
4장은 색
5장은 그림의 요소드의 분배, 비례
6장은 그림의 특징과 구조
스킴??
스킴(scheme)은 스키마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나, 보통 스키마가 대략적인 계획이나 도식을 뜻하는 데 비해 스킴은 구체적이고 확정된 것을 말한다.
뭐라고? 같은 데 다른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스킴Scheme과 스키마Scheme도 모두 인지심리학에서 쓰는 개념으로 스킴은 예술, 디자인 분야, 스키마는 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된다.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는 인지적 틀(안경?)이라고 이해하면 될듯하다. (스펠링도 Scheme으로 같다)
스킴은 몰라도 스키마는 아니깐....
이 책은 그런 독서가의 예술적 스킴을 키워 자신만의 그림을 보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을 목표로한다.
화가마다 시대마다 같은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 그림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그림의 배경지식을 알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이 속에 그 주인공을 알아볼수 있는 키가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건 그림에서 나체로 있으면 대부분 여자신!!
비너스의 특징
1. 진주
2. 장미
3. 하복부의 손
4. 은매화
책은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통해 비너스에 대한 특징을 설명한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이 다 다르고, 분위기도 다 달라 알려주는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능동적으로 그림을 해석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가리비 타고 있는 그 그림(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을 보면
‘하복부의 손’이란 특징과 ‘나체’라는 특징을 모두 보여준다. 이렇게 제목을 알지 못해도 그림에서 이 특징을 가진다면 알아볼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림의 좌우 위치가 그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화면의 상하는 상하관계, 좌우에서는 오른쪽이 더 서열이 높다는 의미다.
-- 5장 명화의 배후에는 구조가 있다 중에서---
그림을 잘 보고 싶다. 그림을 잘 이해하고 싶다.
이 책이 막연했던 그림을 보는 방법에서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제 어디가서 아는척좀 해볼까?
근데 어디가지??
그림 아는 척 하고 싶은 사람 요기요기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