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책 제목은 <데루코와 루이>인데, '델루와 루이' 로 읽힌다고. 캬캬캬
델루와는 사투리로 '데리고와'로 해석된다. 캬캬캬 그러고 보니 그렇게 읽힌다.
아... 참.... 듣지 말았어야 했는데....
<델마와 루이스> 이 영화는 굉장히 유명하지만 나는 모른다. 마지막 장면이 이 두 여자들께서 자동차와 함께 자살했다는 정도??
이 책은 <델마와 루이스>를 생각나게 한다고 하지만, 결코 결론은 같지않다. <델마와 루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았다면 비교가 될까? 모르기에 편견없이 이 책을 읽을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데루코는 모범생이고, 주부다. 아이는 없다. 도로시(남편)의 문제로 아이는 생기지 않았지만, 남편은 다른 사람에게 아내 때문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이때 데루코의 마음은???
루이는 반 모범생이다. 아이도 낳고 이혼도 하고, 샹숑가수다. 일단 자유롭다. 그런 그가 시니어타운에 살다가 데루코의 호출을 받고 나온다.
데루코와 루이는 10대때 알고 있었지만, 친밀한 교류가 생긴건 서른이 넘어서였다. 당연한 결과다. 탑을 찍는 범생이와 아래에서 탑을 찍는 반범생은 원래 학창시절에는 친하지 않는 걸 넘어 서로의 존재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깐. 학창시절은 예나지금이나 성적이 계급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 둘은 서른이 가까워진 것은 학창시절의 학업성취도가 사는데 별 그렇게 큰 차이를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공부따위~
(중략)
이 둘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한다. 그리고 70이 넘어 나왔다. ‘살려고’ 나왔다. 데루코는 찐따 남편에게서, 루이는 무지막지한 규칙을 등지고 말이다.
변하고 싶으면 환경을 바꿔라, 환경을 바꾸지 못하면, 하는 일을 바꿔라, 그것도 힘들면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고 하는데... 이 둘은 모든 것을 바꾼다.
노인이 이정도의 변화를 겪으면 스트레스가 엄청날텐데, 이 둘은 잘 적응한다. 솔직히
데루코가 카드 점 볼 때부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게 돼? 평생 살림만 살던 사람이???
루이가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이 둘의 경제활동을 통해, 인간은 죽을때까지 경제활동이 필요한 동물인가 싶었고,
루이가 가슴속에 숨겨둔 딸을 데루코가 찾을 때, 먹먹해서 한참을 마른침을 삼켰다.
친구...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중략)
p.s 표지는 왜 BMW가 아니라 오토바이야?? 차 팔았다는 말은 없는데... 나 책 잘못읽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