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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홀로그램이 너무 예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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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이 되어서 읽게 된 정이담 작가님의 신작, <불온한 파랑>. 작가님의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번 신작의 짧은 소개글을 읽고 이끌리듯 신청하게 되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SF소설이라니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을 받아본 소감은 표지가 너무 예뻤다는 것!!!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우주에 그려진 두 마리의 고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작품은 첫 부분을 읽는 순간부터 마음을 무겁게 했다.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주인공 은하와 해수가 만나게 된다. 사고의 피해자였던 해수의 친언니를 구하기 위해 잠수사였던 은하의 아버지는 바다로 나가고 목숨을 잃게 된 것. 이런 묘한 인연은 대학교 입학 후 기숙사 룸메이트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항상 고래로 귀결된다. 낙원 프로젝트를 위해 고래 자리로 떠난 해수와, 해양생물과 더불어 고래를 연구하며 스스로 고래가 된 해수. 서로의 존재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이별과 재회를 중심으로 사랑, SF, 환경문제 등등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감성적이고 은유로 가득한 작가님의 문체도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푸른 이미지가 가득했던 아련한 소설. 작가님의 이전 작인 <괴물 장미>도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