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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타님의 서재
  •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 15,750원 (10%870)
  • 2018-11-23
  • : 15,086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길 끝에서 느낀 거대한 허무가 이라 길 위의 나를 곱씹어보게 되었다. 그때 내가 왜 하루하로더 즐겁게 걷지 못했을까, 다시 오지 않을 그 소중한 시간에나는 왜 사람들과 더 웃고 떠들고 농담하며 신나게 즐기지 모했을까. 어차피 끝에 가서는 결국 아무것도 없을 텐데,
내 삶도 국토대장정처럼 길 끝에는 결국 아무것도 없을것이다. 인생의 끝이 ‘죽음‘ 이라 이름 붙여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무無’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하루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일 테다.
나는 나의 기분에 지지 않는다. 나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 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죽을 만큼 힘든 사점을 넘어 계속 걸으면, 결국 다시 삶으로 돌아온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조금 더 걸을 수 있다.
언젠가 나의 인생길에서도 사점이 나타날지 모른다. 그때도 나는 하와이에서 10만 보를 찍었던 기억으로, 아무리힘들어도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걸어나갈 것이다.
적당히 뜨거운 음료가 몸을 노곤하게 만들면서안정감이 찾아온다. 어떤 생각을 해도 마음이 평화롭고 자유롭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도 같다. 그저 걷기만해도 매일 이렇게 완벽한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어떻 게 걷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내가 걷기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유지하려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오랫동안 연기하고 영화를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느 날에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또 어떤 날에는 나 자신에게 너무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작업해나가는 것이다. 나 .
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작업하고 나아가는 사람이되고 싶다.
요리가 좋은 건 이번 한끼를 애매하게 실패했다 해도, 반드시 만회할 다음 끼니가 돌아온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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