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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ee0416의 서재
  • 방랑자들
  • 올가 토카르추크
  • 14,400원 (10%↓800)
  • 2019-10-21
  • : 6,854
전에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덕적 혼란』을 읽을 때도 작가가 의도적으로 글을 혼란스럽게 배치했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방랑자들』 역시 작가가 짧게 적어 내려간 이야기들을 일부러 산만하게 배치하여, 책 안에 담긴 글 자체도 끊임없이 방랑하고 떠도는 듯한 느낌을 준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그래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이 뚝뚝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기도 하고, 짤막하게 이야기가 끝나는가 하면 생뚱맞게 느껴지는 장면이 불쑥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수많은 방랑자의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바로 ‘여행‘이다. 그들은 모두 여행을 하고 있다. 공항과 비행기,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물리적인 여행도 많이 다루지만, 인간 신체 내부로 떠나는 여행 역시 비중 있게 등장한다. 나아가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두 번째 읽었음에도 심오하고 복잡해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처음보다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확실함과 난해함이 이 책이 가진 진짜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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