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다시, 올리브
콩지 2026/01/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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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올리브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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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0-11-16
: 3,612
이 책은 노년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올리브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는 두 번의 결혼을 했지만, 두 남편을 모두 먼저 떠나보내는 상실을 겪는다. 혼자 남겨진 삶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던 그녀는 심장마비라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뒤에야 변화를 맞이한다. 서툴고 날이 서 있던 아들과의 관계도 차츰 회복의 길로 들어서며, 결국 노인 거주 타운에 입주해 그곳에서 진정한 친구 이저벨을 만나 고독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소설에는 올리브를 둘러싼 많은 인물이 등장하며, 그 관계망이 꽤나 촘촘해 앞부분을 다시 들춰보아야 하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일지라도, 내면에는 각자를 갉아먹는 치열한 고민과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도리 페이지: 데니의 동창이자 평범해 보였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신디 쿰스: 자상한 남편과 잘 자란 자녀를 둔, 소위 ‘정상적인‘ 삶의 표본 같았던 그녀 역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며 죽음을 기다린다. 그녀는 올리브 앞에서 자신의 진실한 고통을 털어놓고 죽음에 대한 불안함과 무서움을 이야기한다.
노년에는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감각의 예민함이 공존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올리브는 여전히 따사로운 햇빛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섬세함을 잃지 않는다. 늙어간다는 것은 감각이 조금 무뎌지는 과정일 수는 있지만, 생을 향한 열망과 사랑, 우정이라는 본질적인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올리브는 몸소 증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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