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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igg님의 서재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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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0
  • : 5,676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오빠는 31살에 정신 분열증 판정을 받았다. 그 전 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던 터라 그런 오빠를 보며 저자는 인간의 뇌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하버드대 뇌과학자이자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의 권익을 위해 창설된 NAMI라는 비영리단체의 최연소 임원으로서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둔 저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저자는 안구 뒤 쪽에서 통증을 느낀다.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고, 의식과 몸이 따로 노는 기분이 든다. 저자는 뇌과학자라는 직업답게 본인의 좌뇌에 출혈이 일어난것을 눈치채고 직장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치료는 순탄치 않았다. 자신에게 멍청한 사람 취급 하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사람에게 모멸감을 느꼈고, 자신을 친철하게 대해주며 멍청한게 아니라 다친 것이라고 존중해 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모든 것을 다 극복하고 예전 상태로 돌아오기 까지 8년이나 걸렸다. 아니, 아예 못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8년 밖에 안 걸렸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저자의 옆엔 어머니가 계셨다. 본인의 의지도 있겠지만, 항상 응원해주며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음을 준 어머니 덕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또한 이 저자는 선천적으로 뇌혈관이 기형이였다고 한다. 이 점에서 나 또한 뇌혈관이 기형이라는 판정을 받았기에 이 책을 유심히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내가 뇌출혈이 생겨 모든 기능을 잃어버린다면 어떨까. 이 저자 처럼 모든 것을 다 극복해낼 수 있을까. 침착하게 하나 하나 다시 모든 기능을 터득할 수 있을까.
부디 나 또한 모두에게 이런 힘든 병이 닥치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 병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믿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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