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과 거리두는 13가지 방법좋은습관연구소는 이승현 대표가 진행하는 습관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봐서 그런지, 아니면 평소 좋은 습관을 별로 가지고 있지 못해서 그런지 눈에 띄는 출판사다. 책이 출간될 때마다 눈여겨보지만, 얼마전 나온 ‘내 마음과 거리두기’는 평소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요즘 스터디 주제와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눈길이 더 갔다. 저자 설기문 교수 역시 ‘에릭슨 최면과 심리치료’를 번역하신 분인 줄 진작에 알고 있어서 믿음이 갔다. 밀튼 에릭슨은 말을 더듬던 학교 후배를 죽음에서 구해낸 심리학자여서 머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치료사다. 책에서는 내 마음과 거리를 두는 방법 1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요즘 스터디하고 있는 인지치료와 통하는 면이 많아서 아주 이해가 잘됐다. 아무래도 입문서다 보니 설명이 짧기는 하지만, 입문서의 장점은 두루두루 여러 가지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관심 가는 방법, 나를 끌어당기는 방법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소임은 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CTFAR 방법으로 일기 쓰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감정을 결정짓는 것은 생각이고 생각은 사실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인식만 해도 불편함이나 좌절, 혼란은 많이 줄어든다. 올해 들어 몇분과 인지치료 관련 심리이론 공부를 몇달째 하고 있는데 인지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매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