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KMC21님의 서재
  • 마음편지
  • 구본형.홍승완
  • 13,500원 (10%750)
  • 2023-01-25
  • : 657

안녕하세요. <마음편지>의 공저자 홍승완입니다. 


제가 쓴 책에 처음으로 글을 달아보네요. 서평은 아니고 10년만에 나온 구본형 선생님의 신간 <마음편지>에 담긴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제 오랜 스승인 구본형 선생님을 '사부'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도 그 호칭을 사용하겠습니다.


누군가 제게 구본형 사부님의 신간 <마음편지>에 담긴 3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문장, 질문, 그리고 그리움


이 중에서도 특히 '그리움'에 눈이 머뭅니다.

이 책의 뿌리가 바로 그리움이거든요.


사전을 보면 그리움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시간 혹은 사물을 보고 싶거나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


구본형 사부의 마음편지에 담긴 11개의 문장은 그에게 간절하게 다가온 것이고, 11개의 질문 또한 오랫동안 품어온 화두입니다. 저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공저했습니다.


그리움


이제껏 제게 그리움은 조금 아프고 슬픈 단어였는데

이 책을 쓰면서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리움은 아름다움에 가깝습니다.


언젠가 사부는 스페인을 여행하며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고속도로 작은 휴게소 옆에

꽃잎이 큰 벚꽃이 피어있네.

벚꽃 한 송이가

봄을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벚꽃이 봄을 그리워하지 않았다면

봄은 오지 않았을 거야.

한 그리움이

봄을 만든 것을 그 봄은 알까"


<마음편지> 공저 작업을 하는 중에 사부의 수첩에서

이 문장을 보자마자 미소 지었습니다.

이 문장을 <마음편지>에 넣고 싶더군요.


벚꽃의 그리움이 봄의 문을 열었듯이

그리움과 문장이 만나서

그리움과 질문이 만나서

그리고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서

<마음편지>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지요.


​편집자도 같은 마음이어서 책의 본문 앞 간지에

사부의 육필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마음편지>를 읽는 분들도 그리움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운 사람과 그리운 순간과 함께

그리운 문장과 그리운 질문이 떠오르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마음에 그려둔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