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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s Book Club
  • 제인 오스틴 라이팅북
  • 제인 오스틴
  • 19,800원 (10%1,100)
  • 2025-03-25
  • : 808


유선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명문장을 가슴에 담으며 필사하는 시간 덕분에 삶이 풍성해집니다. 


 필사의 재미를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요즘 그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다시 제작되고, <오만과 편견>의 팬픽격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시리즈 마지막 편도 영화로 개봉했죠. 이렇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시대를 거듭하며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인 오스틴 라이팅 북으로 필사를 하며 바로 그 이유를 알았어요. 작가의 깊이 있는 통찰이 독자에게 오래도록 남아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고 재생산될 수 있다는 것을요.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주 적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적어. 세상을 알수록 세상이 못마땅해져. 사람의 품성은 원래 일관적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장점과 교양은 하등 믿을 게 못 된다는 게 내 신념인데, 그 신념은 매일 공고해지고 있어.

<오만과 편견> 중에서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제인 오스틴의 글을 읽고 필사하면서 사고가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책이 정말 정말 예뻐요. 소장 욕구 뿜뿜 일으키고 꽃 피는 봄과 무척이나 잘 어울려요. 봄 필수템으로 지정해 줘야 합니다! 19세기 삽화가 그대로라 고전미가 느껴져요.

제인 오스틴의 대표 작품 네 권의 명문장이 담겨 있어요.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설득>에서 문장 100개를 선별했어요. 필사를 하면서 하루의 걱정 시끄러움으로부터 벗어나 집중하고 있으면 어느새 몰입하는 경험을 합니다. 이것이 힐링.

영어 원문도 함께 읽고 필사할 수 있어요. 번역가님이 고심해 번역한 좋은 문장과 함께 원어의 읽어보는 것은 필사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우리말로 이해한 문장을 원어로 음미하며 내 속에 담아 둡니다.





 필사 공간이 넓어서 충분히 쓸 수 있고, 글이 길면 새로운 공간을 여유 있게 두었어요. 출판사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책과 찰떡인 분홍 가름끈이 있어 필사할 부분은 바로 펼칠 수 있죠.


 필사를 하면 문장을 여러 번 읽게 됩니다. 그저 내용 파악만 한 첫 읽기에 더해 다음으로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단어를 고른 이유와 이런 묘사를 위한 이런 표현력 등이요.

 글씨를 쓰다 보면 어설픈 글씨체나 전체적인 모양이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멋지게 쓰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한 글자, 한 문장 온전히 집중하며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문장수집

거의 8년이 흘렀다. (…) 8년이란 세월이 할 수 없는 일이 뭐란 말인가? 온갖 사건, 변화, 소원함, 소멸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과거는 잊으라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가! 그녀가 살아온 삶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아! 그녀는 깨달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미련이 남은 마음 앞에서는 8년이란 세월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 엠마 > 중에서

 미련이 남은 마음은 8년이란 시간의 흐름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제인 오스틴은 이렇게 표현했어요. 풍부한 감정과 표현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옮겨 적으며 곱씹어 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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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주 적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적어. 세상을 알수록 세상이 못마땅해져. 사람의 품성은 원래 일관적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장점과 교양은 하등 믿을 게 못 된다는 게 내 신념인데, 그 신념은 매일 공고해지고 있어.

<오만과 편견> 중에서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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