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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s Book Club
  • 아이언 플레임 2
  • 레베카 야로스
  • 16,200원 (10%900)
  • 2024-12-19
  • : 33,245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 최초의 여섯이 남긴 비밀 그리고 전쟁 
멈출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아이언 플레임 2』이 출간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매번 감탄하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쫄깃하게 사건을 엮어갈 수 있는 건지요. 레베카 작가님 정말 대단해요!


 『아이언 플레임 2』는 이랑 IRANG 작가님의 특별 일러스트 커버와 보드가 한정판으로 나왔어요. 새로운 바이올렛과 제이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라는 거! 예스24에서는 포스 윙 시리즈 구매 권당 에나 작가님의 <포스 윙> 일러스트 투명 노트 커버 증정도 하니 이왕이면 선물도 챙기세요.

 

 『아이언 플레임 2』을 관통하는 주제는 '단단한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포스 윙>에서 보인 가시적인 성장보다 금속을 제련하듯이 담금질하는 성장을 의미합니다. 바이올렛의 주변의 관계가 확장되고, 뻗어나간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노력이 더해집니다. 더불어 베닌과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아이언 플레임 1>에서부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바이올렛의 정체성 중 하나인 이타심이 『아이언 플레임 2』에서 더 빛납니다. 목숨을 달려있는 위험한 상황에서조차 바이올렛은 타인을 생각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아요. 이로 인해서 좁혀질 수 없을 것 같은 타인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절대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신뢰가 싹틉니다. 제이든과 테른 그리고 앤다나가 속 터지는 건 뭐 어쩔 수 없겠지만요.



바이올렛의 명석한 서기의 두뇌가 『아이언 플레임 2』에서 더더욱 빛을 발합니다. 거의 명탐정 셜록 홈즈같은 추리력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중요한 부분이 나오기 전에 책을 덮고 잠시 머리를 굴려봤는데요, 정말 몰라서 결국 책을 펼치고 충격적인 얼굴로 몇 번을 읽었나 모르겠어요. 역시 몰라야 더 재밌지!라고 약간의 위로를 더했습니다.


 캐트리오나(이하 캣)와의 관계는 <포스 윙>에서부터 예견되었죠. 『아이언 플레임 2』에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최초의 여섯인 워릭의 일기장을 훔쳤으니 아레티아에서 보호석을 세우는 일을 시도할 거구요. 베닌이 어떻게 전쟁을 시작할지는 온 상상력을 동원해도 예상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이번엔 매 챕터 시작마다 적힌 글귀가 정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꼭 신경 써서 읽길 바랄게요. 엠피리언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님들이 멋진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어보면 좋겠어요.




 기대했던 대로 드래곤의 비중이 좀 늘었어요. 앤다나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테른의 하늘을 찌를듯한 자신감과 약간의 거만함은 진짜! 독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매력 포인트에요. 아마 작가님이 6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다양한 청소년기를 겪어봐서 그런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반영된 거 같아요. 테른의 잘난 척은 어이없는 눈알 굴리기를 불러내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게 사실입니다. 레베카 야로스 작가님이 캐릭터를 잘 잡고 필력이 뛰어난 걸 반증하는 거겠죠.




 아이언 플레임의 뜻이 궁금하지 않나요? <아이언 플레임 1>을 읽었을 때만 해도 루미너리로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언 플레임 2』를 다 읽어보니 제가 처음에 언급한 성장 즉 '담금질'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대장간의 불꽃이 강한 열로 철의 불순물을 없애주잖아요. 이처럼 바이올렛과 제이든의 관계, 주인공의 성장과 전쟁을 준비하면서 동맹을 맺는 여러 가지가 모두 성장의 '담금질'이고 이후 세 번째 이야기 <오닉스 스톰>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네요.


 Onyx Storm 원서는 25년 1월 21일 미국에서 출간됐고, 오닉스 스톰 한국어 번역본은 25년 올해 출간 예정입니다. 북폴리오 힘내서 빨리 내주세요!






**주의**


여기서부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된 부분을 오랜 시간을 들여 정리했습니다. 혹시라도 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독자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후루룩 읽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 3가지


 흡수 능력자란? 
마지막에 소른게일 장군(릴리스 소른게일, 바이올렛의 엄마)이 드래곤 에임시르와 함께 보호석에 마력을 채워 넣고 죽습니다. 이때 슬론(흡수 능력자)를 통해서 마력을 채워 넣지요. 바이올렛의 마력도 한참이나 부족했는데 소른게일 장군의 마력으로 보호석이 충전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흡수 능력자인 '슬론'을 통해서 마력을 흘려 넣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언 플레임 2 P. 407을 보면 소른게일 장군이 "이렇게 큰 보호석을 단숨에 채울 순 없어. 라이더 수백 명이 온다 해도 안 되는데, 지금 우리에겐 그럴 숫자도 없다."라고 말하죠.

이이언 플레임 2 P.241 챕터 53의 시작 글귀를 보면 슬론(흡수 능력자)의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마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고유 능력은 매우 드물고, 자동으로 그게 가능한 고유 능력은 하나뿐이다. 흡수 능력.
_ 달턴 시스네로스 소령, 《고유 능력 연구》 ㅣ 챕터 53

즉, 바이올렛은 흡수 능력자의 능력을 정확히 몰랐기에 목숨을 걸고 혼자서라도 보호석의 마력을 채워 넣으려고 했던 거고, 소른게일 장군은 흡수능력자의 능력을 알았기에 이 능력을 이용한다면 어떻게든 가능할 거라 예상한 거죠. 슬프지만 전쟁 중 급박한 상황이기에 소른게일 장군과 그의 드래곤 에임시르의 희생이 불가피했어요.


 베닌의 등급은 두 가지 - 세이지와 아심 
엠피리언 시리즈에 나오는 베닌은 두 종류예요. 쉽게 말하면 스승과 제자 정도로 볼 수 있지요. 바이올렛과 제이든의 꿈에 나오고 다른 베닌이 스승이라고 부르는 세이지가 있고, 제자인 아심이 있습니다.

세이지 Sage는 영어로 현자를 뜻합니다. 특정한 이름이 아니고 그저 훈련을 많이 하고 더 많이 알고 있는 스승 중 하나고, 바이올렛과 제이든이 레손에서 만났고 이들이 꿈에 나타나는 특정한 세이지를 칭하기 위해서 원서에서는 the Sage(대문자 표기)로 나옵니다. 아이언 플레임 2에서는 스승/베닌/세이지 혼용해서 표기하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어요.

아심 asim은 레베카 야로스 작가가 만든 단어 같아요. 영어사전에 나오지 않고, 아이언 플레임 2 P. 371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처음에 안심의 오타인줄 알았어요. 크게 중요하지 않기에 번역가분이 주석을 달지 않은 것 같지만 알고 읽으면 더 재밌겠죠.


 
 떡밥 회수- 제이든과 앤다나 
제이든은 바이올렛이 원하는 만큼을 딱 안다라고 <포스 윙>에서부터 나옵니다. 특히 둘이 은밀한 시간을 보낼 때요. 로맨스 소설의 클리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제이든이 인틴식 inntinnsic이었죠. (아이언 플레임 2 P. 280) 인틴식 inntinnsic은 영어사전에 없는 단어로 레베카 야로스 작가가 만든 단어로 보입니다. 쳇 GPT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마음이나 의식을 뜻하는 inntinn과 영어로 고유한, 본질적인을 뜻하는 intrinsic을 결합한 단어로 추측합니다.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마음을 읽는 능력과는 차별화되는 게 제이든은 '일종의 인틴식 a type of inntinnsic'이라고 했고 '의도'가 명확할 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레베카 야로스 작가의 뛰어난 점이자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해주죠.

앤다나가 다른 드래곤과 달리 잠을 많이 자고, 어느 순간부터는 검은 비늘이 거울처럼 반사한다고 나옵니다. 날개를 펴는 데 한참 걸리고, 나는 것도 서툴고 화염도 나중에 뿜죠. 또 굴에서 가장 연장자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게 일곱 번째 드래곤 종이라건 암시하는 떡밥이었던 거죠. 독자는 바이올렛처럼 청소년 드래곤을 못 봤기에 비교 대상이 없어 그러려니 하고 너머는 부분입니다.



보너스!
미국에서는 엠피리언 시리즈 세 번째 오닉스 스톰이 출간됐습니다. 서점에서 출간 파티부터, 타임스퀘어 전광판 홍보, 구글 검색 에그 이스터까지 온 미국이 오닉스 스톰으로 떠들썩합니다.
구글 이스터 에 링크 남겨둘 테니 가서 해보세요. 테른과 앤다나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구글 이스터 에그 클릭 클릭




#문장수집

그 가슴에 날카롭게 파인 은빛 선을 보는데 중력이 변하는 기분이었다. 그건... 맙소사. 등에 있는 다른 상처들과 똑같은 길이였다. 제이든은 이제 낙인자들만 책임지는 몸이 아니었다. 나도 책임지고 있었다. 내 선택과 내 충성심에 대해 책임졌다. 그대와 달리 나바르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아레티아에 대한 충성을.
P. 21


앤다니가 내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리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난 망가지지 않았어." 가슴이 철렁했다. "네가 망가졌다고 한 적 없어." 나는 속삭였다. 젠장. 젠장. 젠장. 내가 앤다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 (중략)
"청소년들이란." 테른이 그르렁거렸다. "특히 배고플 때는 참아줄 수가 없지."
P. 27


"그럴 수밖에 없었지. 근데 난 새 이름이 마음에 들어. 아이서레이는 티렌더어로 '부활했다'는 뜻이거든." 여전히 나에게 브레넌은 그냥 브레넌이었다.
P. 34


"바이올렛이 일리 있는 지적을 하는데." 앤다니가 맞장구쳤다. "테른, 루미너리를 들고 올 수 있어?"
"모욕적인 질문이로구나."
"모욕당한 채로 루미너리를 들고 올 수 있어?" 앤다나가 도발했다.
테른이 그르렁거렸다.
P. 39


여섯 생명의 피를 하나와 섞어 철의 비 속에서 그 돌에 불을 붙였다.
- 루세라스의 워릭이 남긴 일기장 (바이올렛 소른게일 생도 번역) / 챕터 39
P. 45


자네는 학년에서 제일 강력한 라이더, 어쩌면 자네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라이더가 될 예정인데도 그저 요랸한 빛의 쇼밖에...
(중략)
그리고 자네는 겨냥을 못할 뿐만 아니라 통제도 못하는군.
P. 61 ㅣ 펠릭스


제이든은 무기일지 모르지만, 나는 재해였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는 상황엔 질렸다.
P. 66


"그만 좀 위협해요. 테카루스에게 루미너리를 요구하기도 전에 사고가 나는 일만은 피해야 했다. "저것들이 열등한 걸 내가 어쩌겠느냐."테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확연했지만, 수평비행으로 궁전의 세 번째 테라스 앞에 펼쳐진 반짝이는 잔디밭에 접근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중략)
"우린 괜찮을 거예요. 테른은 걱정이 너무 많아요."
"두고 보면 알겠지."
P. 70


"아직도 그 사람이 당화하거나 자제력을 잃는 남자가 아니라는 걸 모른다면, 당신도 정말이지 희망이 없네요. 에너지를 아껴요. 그 사람은 당신이 어떤 싸움을 걸든 어린애 같다고 생각할 테니까."
젠장. 그 말이 맞다. 내가 무러 하는 거지? 제이든은 당황하는 법이 없고, 그것도 나 때문에 당황하는 일은 절대 없다.
P. 85


삐걱대는 소리를 내면서 쪼개지다가 산산조각이 나는 나무. 바닥에 떨어져 부딪히는 단검 소리. 심장이 쿵쿵 울리는 느낌. 환희가 골수에 자리 잡으면서 밭아지는 숨. '한 번도 이렇게 통제력을 잃어본 적이 없어.' 퍼뜩 스친 기억이 내 중심을 흔들자 머리가 다시 맑아지면서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향한 참을 수 없는 질투를 걷어낼 수 있었다.
P. 86


"난 아직도 당신에게 많이 화나 있어." 나는 턱을 들어 올렸고, 이런 자세를 취하는 나에게도 화가 났다. 이 모든 괴상한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
"마찬가지야." 그는 내 머리카락에 한 손을 넣더니, 척추 끝에 손가락을 대면서 잇새로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여전히 너를 미친 듯이, 걷잡을 수 없이, 통제 불능으로 사랑하면서 동시에 화가 나는 것도 가능하지."
P.
87


"당연한 말을 하는구나. 내가 널 태우고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는데 굳이 왜 그러겠느냐?" 테른이 어이없다는 듯이 눈을 굴리는 느낌이 들었다. "넌 그리폰 같은 열등한 것들과 계약하지 않았다. 드래곤들과 계약했지. 저놈들이야 좀 걸으면서 능력을 증명하라고 해라."
"플라이어들은 오히려 우리가 능력을 증명하길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요."
"넌 드래곤의 선택을 받았어. 그걸로 증명은 충분해."
P. 111 ㅣ 바이올렛과 테른의 대화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우리가 저들을 믿어야 해요."
"그래야겠지."
P. 119 ㅣ 바이올렛과 테른의 대화


"훌륭한 아이디어였다고 말해주진 않는 거예요?"
테른이 코웃음을 쳤다. "내가 작년에 널 선택한 것부터가 머리가 좋아서였는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칭찬받고 싶다는 거냐? 이상하기도 하지."
"테른에게 감명을 주기란 불가능하군요."
"나는 드래곤이고, 블랙 모닝스타테일이다. 내 가계도는...."
"네, 네." 나는 테른이 가계도를 줄줄이 읊기 전에 말을 끊었다.
P. 145


"크리사 벌린." 드베라는 임관한 플라이어 명단을 읽기 시작했다. "마이카 랜프루...."
"마이카!" 오른쪽에서 낮고 으르렁대는 듯한 비명이 터졌고, 한 남자가 무릎을 꿇자 모두가 플라이어들의 대열 중앙 가까이 선 부대로 고개를 돌렸다. 부대원들이 몸을 돌리고 그를 다독였다.
P. 149


"눈을 파내버려." 앤다나가 제안했다. "정말이야. 눈이 제일 부드러운 조직이거든. 엄지손가락을 찔러 넣고...."
"앤다나! 상식을 좀 활용해라." 테른이 날카롭게 말했다. "슬개골이 더 쉬운 목표다."
"조용이 해요." 나는 차단벽을 쾅 닫아서 테른과 앤다나를 최대한 조용히 시켰다.
P. 176


죽여버리겠어. 감히 내가 루엘라의 추락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비낸해? 제이든이 자기를 떠난 게 나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해? 집어치워. 감히 내 걸 노리다니. 그는 왕관이 아니야. 그는 권력을 얻기 위한 디딤판이 아니야. 그는 누굴 올려 세워줄 도구가 아니야. 그 사람 자체가 전부지.
P. 182


"나도 알아." 그는 의자 팔걸이에 손을 버티고 몸을 기울여 입술을 살짝 겹쳤다. "그리고 넌 내가 라이오슨인데도 날 사랑하지. 다른 이유도 많지만 그것 때문이라도 난 언제나 널 선택할 거야."
P. 187 ㅣ 제이든


"다시 중심을 찾아야 해, 바이올렛. 이건 내가 대신해줄 수 없어." 그는 내 시선을 붙들고 그 말을 이해시킨 후에 덧붙였다. "너는 논리와 사실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네가 아는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히고 흔들렸지. 그 점에 대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넌 모를 거야. 하지만 계속 그렇게 앉아서 희망만 품을 수는 없어. 넌 변해야 하고, 방법을 알아내야 해. 건틀릿 때처럼.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그는 작년에 했던 말을 훨씬 상냥하게 바꿔 말했다.
P. 199


"내가 널 선택했다. 드래곤은 실수하지 않아."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면 어때요?"
"그야... 그냥 사는 거지."
P. 215 ㅣ 바이올렛과 테른의 대화


"하지만 너는 훨씬 더 위험한 것, 훨씬 더 부질없는 것 때문에 돌아설 것이다." (중략) "때가 오면 네가 직접 보호막을 무너뜨릴 것이다." (중략) "그리고 네가 그런 일을 하는 건 힘처럼 진부한 것을 위해서도, 탐욕처럼 만족하기 쉬운 것 때문도 아닐 게다."그는 가만가만 장담한다.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비논리적인 것, 사랑을 위해서일 게다. 아니면 너는 죽겠지." 그는 어깨를 으쓱인다. "너희 둘 다 죽을 거야."
P. 233


"네가 날 수 있는 거리보다는 멀 거다, 작은 아이야." 테른이 덧붙였다.
"어제는 한 시간 동안 날았다고." 앤다나가 반박했다. 이제 앤다나는 반박만 하고 살았다. 테른이 풀밭은 녹색이라고 하면, 오직 풀밭 색깔을 바꾸기 위해 양의 배를 가를 정도였다.
P. 235


자연스럽게 마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고유 능력은 매우 드물고, 자동으로 그게 가능한 고유 능력은 하나뿐이다. 흡수 능력.
_ 달턴 시스네로스 소령, 《고유 능력 연구》 ㅣ 챕터 53
P. 241

The art of imbuing comes naturally to only a handful of signets, and automatically only to one: the siphon.
_ A study on singets by Major Dalton Sisneros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캣이 물었다.
"네가 잘못했따고 생각하는 일이 있기는 해? 한 번이라도?" 나는 계속 걸어가면서 물었다. "솔직히 자신감이라는 면에서는 네가 드레곤보다 더 지독할 것 같은데."
"오만함이야." 앤다나가 내 말을 정정했다. "저 플라이어에겐 자신감이라는 말을 뒷받침할 만한 기술이 없어."
콧방귀가 나왔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은 위험해질까 봐 참았다.
P. 243


슬론의 손을 할퀴었지만, 반항할수록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견디기 힘든 마력의 열기가 약해지더니 슬론이 비명을 지르며 나를 떨어뜨렸다. (중략) "내가 네 마력을 빨아들였어." 슬론이 덜덜 떨리는 두 손을 들고 남의 손을 보듯이 노려보았다. "내가 빨아들였다고!" 슬론이 내 어깨를 덥석 잡으면서 어둠에서 내 시선을 돌렸다. 머리가 빙빙 돌았다.
P. 258


"미안해. 작년을 바꿀 수는 없어. 그리고 넌 내가 왜 비밀을 숨겼는지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날 용서한 것 같지 않아."
"내가...." 그런가? 내 몸을 끌어안고 서서 머리 위로 날아가는 열 마리의 드래곤 무리를 지켜보려니 제이든이 한 거래, 제이든이 우스꽝스러운 질문들로 나를 시험한다는 사실로 머리가 빙빙 돌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이든은 나에게 등에 있는 흉터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동굴 속에서 의심을 품게 된 그와 스게일과의 계약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비밀이 더 있을까?
P. 263


"난 그 거래에 화가 난 게 아니야." 어째서 이해를 못하지? "내가 화가 난 건 당신이 그걸 나에게 숨겻고, 터놓고 말했어야 할 일들을 두고도 내가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야. 가끔은 당신이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체 어떻게 당신을 계속 사랑하라는 거야?" (중략)
"어떻게 우리가 다섯 달이 지나도록 같은 싸움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나에게 말할 수도 있고, 말하지 않을 수도도 있지만, 나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추측하는 데 질렸다.
P. 264


"당신 가설을 시험해볼까. 내가 진실을 요구하길 바란다고? 당신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줘?" 나는 그와 시선을 마주치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부디 그래줘." 그는 나를 부추겼다.
"당신의 두 번째 고유 능력은 뭐야?"
그는 눈을 크게 뜨더니, 얼굴에서 핏기가 싹 빠지면서 손을 떨궜다. 내가 제이든 라이오슨에게 충격을 주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모양이었다.
P. 267


"때가 됐다." 테른이 말했다.
드레곤들이 한 몸처럼 숨을 들이마시더니 여섯 줄기의 화염을 방 안에 내뿜었고, 바로 공기가 따뜻해졌다. 이래서 보호석이 있는 방의 천장을 열어둔거였다. 별들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드래곤들이 접근해서 이런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P. 272


"누군가의 사랑이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일 것 같아?" 그는 하늘을 살폈다. "하루? 한 달? 아무 경험이 없어서 묻는 거야."
P. 276 ㅣ 제이든


"그냥 말해줘." 나는 손을 뻗어 그의 팔등을 잡았다. "내가 당신 곁에 남으리라 믿는 이유가, 내가 당신이 한 제일 사악한 짓을 모른다 해도 당신이 뭘 할 수 있는지는 아니까라고 했잖아. 하지만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난 몰라."
어떻게 된 것지 우리는 둘 다 서로를 온전히 믿지 못하던 몇 달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P. 277


당신이 옳았다는 걸 안다 해도 그래. 내가 올바른 질문을 던지지 못한 건 답이 두려워서였어. 그리고 아마 지금도 그럴 거야. 당신은 나에게 숨기는 게 없었던 적이 없잖아. 내 인생의 거의 모든 사람이 나에게 비밀을 만들었어. 내가 올바른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내가 곧이곧대로만 받아들이고 더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당신이 나에게 모든 걸 말할 수 없는 때가 있으리라는 건 이해해. 라이더로서 우리의 본성이 그렇다는 것도. 하지만 뭘 물어봐야 하는지를 내가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나에게 실패의 덫을 놓는 건 그만해야 해.
P. 311 ㅣ 바이올렛


나도 멈출 수가 없어. 멈추고 싶지도 않아. 당신은 내 중력이야. 당신이 없으면 내 세상은 하나도 돌아가지 않아.
P. 312 ㅣ 바이올렛


"난 우리 굴에서 제일 연장자가 될 거야." 앤다나가 날아가는 새 떼를 따라 목을 구부렸다. (중략)
"나도 아직 중년이다." 테른이 투덜거렸다. "넌 한참 기다려야 할 걸."
"진짜?" 앤다나는 몸을 흔들어서 고정장비를 좀 더 편한 위치로 옮겼다. "테른은 원로가 된지 수십 년은 넘은 줄 알았어. 꼭 원로처럼 행동하잖아."
테른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앤다나를 보고 눈매를 좁혔다.
"백 살보다 늙은 느낌은 전혀 안 나요." 나는 테른을 안심시킨 다음, 캣과 함께 다가오는 메런에게 미소를 지었다.
P. 324


"테른과 스게일은 언제쯤이면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소통할 수 있게 될까요?" 우리는 순식간에 난간다리를 건넜고, 테른은 왼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꽤 걸리지. 그라임과 메이즈는 반려가 된 지 수십 년이야."
P. 329


"네 사고 방식이 점점...." 테른이 입을 열었다.
"브레넌 같아요?" 나는 와이번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오는 순간 말했다.
"테른 같구나." 스게일이 목을 쭉 뻗고 적을 향해 쇄도하면서 대답했다.
P. 370


"직접 알아내지 못한다면 알 자격이 없어." 앤다나가 콧김을 뿜었다. (중략) 앤다나가 내 손에 머리를 기댔다. "넌 나만큼이나 독특해. 우린 같은 것을 원하고."
"내가 라이더가 될 줄은 알 수 없었을 텐데."
"그래도 우린 이렇게 됐지."
P. 405


"넌 날 사랑해." 그는 속삭였다.
"그래, 내가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나는 제이든의 손을 잡았고, 그가 내쪽으로 몸을 돌리면서도 눈을 내리깔자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무서워할 게 뭐가 있는데 그래, 제이든? 그놈이 뭐라고 했는데? 뭘 봤는데?"
P. 418

#아이언플레임2 #레베카야로스 #이수현옮김 #북폴리오 #포스윙 #로맨스판타지 #판타지 #드래곤 #판타지로맨스 #로판추천 #로맨타시



제이든은 무기일지 모르지만, 나는 재해였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는 상황엔 질렸다.
P. 66- P66
"난 아직도 당신에게 많이 화나 있어." 나는 턱을 들어 올렸고, 이런 자세를 취하는 나에게도 화가 났다. 이 모든 괴상한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
"마찬가지야." 그는 내 머리카락에 한 손을 넣더니, 척추 끝에 손가락을 대면서 잇새로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여전히 너를 미친 듯이, 걷잡을 수 없이, 통제 불능으로 사랑하면서 동시에 화가 나는 것도 가능하지."
P.
87- P87
"나도 알아." 그는 의자 팔걸이에 손을 버티고 몸을 기울여 입술을 살짝 겹쳤다. "그리고 넌 내가 라이오슨인데도 날 사랑하지. 다른 이유도 많지만 그것 때문이라도 난 언제나 널 선택할 거야."
P. 187 ㅣ 제이든- P187
"내가 널 선택했다. 드래곤은 실수하지 않아."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면 어때요?"
"그야... 그냥 사는 거지."
P. 215 ㅣ 바이올렛과 테른의 대화
- P215
"하지만 너는 훨씬 더 위험한 것, 훨씬 더 부질없는 것 때문에 돌아설 것이다." (중략) "때가 오면 네가 직접 보호막을 무너뜨릴 것이다." (중략) "그리고 네가 그런 일을 하는 건 힘처럼 진부한 것을 위해서도, 탐욕처럼 만족하기 쉬운 것 때문도 아닐 게다."그는 가만가만 장담한다.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비논리적인 것, 사랑을 위해서일 게다. 아니면 너는 죽겠지." 그는 어깨를 으쓱인다. "너희 둘 다 죽을 거야."
P. 233- P233
"난 그 거래에 화가 난 게 아니야." 어째서 이해를 못하지? "내가 화가 난 건 당신이 그걸 나에게 숨겻고, 터놓고 말했어야 할 일들을 두고도 내가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야. 가끔은 당신이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체 어떻게 당신을 계속 사랑하라는 거야?" (중략)
"어떻게 우리가 다섯 달이 지나도록 같은 싸움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나에게 말할 수도 있고, 말하지 않을 수도도 있지만, 나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추측하는 데 질렸다.
P. 264
- P264
"누군가의 사랑이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일 것 같아?" 그는 하늘을 살폈다. "하루? 한 달? 아무 경험이 없어서 묻는 거야."
P. 276 ㅣ 제이든- P276
나도 멈출 수가 없어. 멈추고 싶지도 않아. 당신은 내 중력이야. 당신이 없으면 내 세상은 하나도 돌아가지 않아.
P. 312 ㅣ 바이올렛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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