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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s Book Club
  •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 고가 후미타케
  • 15,120원 (10%840)
  • 2024-06-27
  • : 916




일기를 쓰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입니다.




이야기의 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크단 걸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어요. 문어도리의 방황을 지켜보고 문어도리와 소라게 아저씨가 나눈 대화를 따라 읽다 보니 책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검사받는 일기를 썼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장 욕을 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기억하기 위해 조금 쓰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부럽긴 했지만 꾸준히 쓰기 위해 뭔가 따로 노력하진 않았아요. 저에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를 읽고 나서는 일기를 쓰고 싶단 생각이 몽글몽글 올라왔어요.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거든요.





이 책의 저자인 고가 후미타케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일기 쓰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 문어도리의 이야기를 썼다고 해요. 누구라도 겪어봤을 법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학창 시절의 외로운 생활을 소재로 일기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글을 쓰는 것은 대부분 나를 드러내고 나의 가치를 올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SNS로 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시대에 살면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거예요. 그러나 글을 쓰며 나 스스로와 소통하고, 나를 더 깊이 알아가고, 나아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글쓰기에 숨어 있다는 걸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를 통해 알게 됐어요.



글을 쓴다는 건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란다. P. 50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는 문어도리의 여정에 독자를 초대해 일기를 쓰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어릴 적에 이렇게 일기를 썼으면 저도 재미있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아쉽다고 생각한 순간,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읽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님들에게도 보물 같은 이야길 알려드릴 수 있잖아요.








문어도리가 소라게 아저씨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궁금할법한 질문을 던지니 이야기를 재밌게 따라갈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는 놀림받아 위축되어 자신의 감정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면 소라게 아저씨와 이야기할 때는 자신의 궁금증을 편하게 풀어내더라고요.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환경도 배울 때는 매우 중요한 거 같아요.




"전 그냥 짜증이 났던 것뿐인데요, 아저씨도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왜 '그냥'이면 안 되는 거예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냥 짜증이 난다, 그냥 불안하다, 그냥 싫다, 그렇게 자기감정을 '그냥'으로 처리해 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말 거품이 남아서 계속 커질 뿐이지." P. 129






구석구석 그려진 귀여운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문어도리가 있는 바닷속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같은 반 해양 생물 친구들, 바닷속 시민공원을 포함한 바닷가 지도도 있어요. 문어도리의 일기장도 매우 귀엽고 곳곳에 깔린 산호초를 보고 나니 다양하게 채색된 표지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거품 같은 말 해파리가 가득한 걸 보니 손으로 만져보고 싶네요.






책 마지막 장에는 다시 일기를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은 안내서가 숨어 있습니다. 책상 앞에 붙여두고 매일 상기할 수 있어요. 비록 청소년을 위해 쓰인 책이긴 하지만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볼 어른들도 꼭 읽고 일기를 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일기 쓰기를 권해보는 거예요. 어린 시절 추억의 교환일기를 다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유롭게 사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어요.









#문장수집


생각이 말로 나오려면 꽤 멀리 가야 하거든. 생각과 말 사이엔 이외로 거리가 꽤 있으니까. P. 45




사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말이지, 바로 '답'을 찾으려 한다는 데에 있단다. P. 59



그렇지만 말이지, 모든 글은 '그 시점에서의 답'인 거야. '지금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내린 답은 바로 이거다. 이 이상 고칠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써보렴. 그럼 그다음 문이 보일 거야. P. 66



넌 글을 못 쓰는 게 아냐. 그저 말을 너무 빨리 정하는 것뿐이야. 귀찮으니까 말을 찾는 작업을 포기하고, 흔하고 편리한 말로 해결하려고 해. 그래서 자기감정에서 멀어진 글이 되는 것뿐이란다. P. 87




이렇게 대화는 한 장소에 멈춰 서게 해 주지 않고 하나의 사고에 집중하게 해 주지도 않아. 그러니 깊게 사고하려면 혼자가 될 필요가 있어. 혼자만의 장소에서, 혼자만의 시간에, 나 자신과 마주 앉아 글을 쓰기에 깊은 사고가 가능한 거야. 다른 누군가한테 억지로 맞추는 말이 아닌 '대답이 아닌 말'을 쓸 테니까. P. 140



공부든, 운동이든, 취미든 다 마찬가지란다. 할 수 있는 일이 늘면 그제야 즐길 수 있게 돼. 글쓰기도 마찬가지야. 표현력이 풍부해질수록 쓸 수 있는 글이 늘면서 즐거워져. P. 178



실제보다 느린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당시의 장면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듯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표현력이 완전히 달라진단다. P. 186



오늘 이야기한 풍부한 어휘력이나 느리게 재생하는 표현력은 던전을 자유롭게 모험하기 위한 '검'이야. 그 검이 있으면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모험할 수 있지.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끌어 낸 나만의 주제가 이 모험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 주는 모험의 '지도'야. P. 209



말로 표현하면,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현실을 마주 볼 수밖에 없어. P. 222



일기를 쓸 땐 부정적인 감정과 적절하게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거야. P. 228



걱정과 사고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해. 먼저,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 고민은 사고 상자에 넣어. 더 사고해 볼 가치가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고민은 걱정 상자에 넣어 옷장에 보관해. 사고해 봤자 소용없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P. 232



'또 하나의 나'란 말이다, 학교에서의 나, 심지어 꿈속에서의 나도 아닌 너만 아는 또 다른 너 자신이야. P. 243



아저씨 생각엔, 뭔가를 계속하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을 지탱하는 건 성장하고 있다는 실감이 아닐까 하거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더 잘하게 되면서, 어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오늘은 할 수 있게 됐다는 실감. 그런 실감이야말로 뭔가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구나. P. 263



일기를 쓰는 건 바로 '나'야. 그리고 일기를 읽는 것도 '나'지. 그러니까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일기를 쓰는 '나'와 그 일기를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하는 '나'가 있는 거야. 전하고 싶은 나와 알고 싶은 나. 이 두 명의 '나'가 존재하는 게 일기의 재미있는 점이란다. P. 274








미래엔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스스로생각하고싶은너에게 #나를깨닫는일기쓰기의힘 #고가후미타케 #나라노 #권영주옮김 #미래엔 #미움받을용기 #청소년도서 #일기쓰기

사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말이지, 바로 ‘답‘을 찾으려 한다는 데에 있단다. P. 59- P59

생각이 말로 나오려면 꽤 멀리 가야 하거든. 생각과 말 사이엔 이외로 거리가 꽤 있으니까. P. 45- P45
글을 쓴다는 건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란다. P. 50- P50
"전 그냥 짜증이 났던 것뿐인데요, 아저씨도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왜 ‘그냥‘이면 안 되는 거예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냥 짜증이 난다, 그냥 불안하다, 그냥 싫다, 그렇게 자기감정을 ‘그냥‘으로 처리해 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말 거품이 남아서 계속 커질 뿐이지." P. 129- P129
넌 글을 못 쓰는 게 아냐. 그저 말을 너무 빨리 정하는 것뿐이야. 귀찮으니까 말을 찾는 작업을 포기하고, 흔하고 편리한 말로 해결하려고 해. 그래서 자기감정에서 멀어진 글이 되는 것뿐이란다. P. 87- P87
실제보다 느린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당시의 장면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듯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표현력이 완전히 달라진단다. P. 186- P186
오늘 이야기한 풍부한 어휘력이나 느리게 재생하는 표현력은 던전을 자유롭게 모험하기 위한 ‘검‘이야. 그 검이 있으면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모험할 수 있지.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끌어 낸 나만의 주제가 이 모험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 주는 모험의 ‘지도‘야. P. 209-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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