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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ession
  • 린 인 Lean In
  • 셰릴 샌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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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5
  • : 2,791

여자에게도 참정권이 있고 의무교육을 동등하게 받고 동등하게 유산을 배분 받을 권리가 있는 등,

큰 틀에서는 성차별이 철폐된 듯하지만

맞벌이 가정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가사육아 노동을 5배나 많이 한다.

부부 간에 일방적으로 5배나 시간을 뺏기는데 어떻게 평등하게 살고 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겠는가?

나는 5배나 가사 육아 노동을 시키는 평균적인 한국 남자들이 부인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염전 노예가 이슈인데, 아내에 대한 노동 착취는 그 이전부터 일상인 것이다.

다만 가사 노예라고 부르지 않을 뿐.

 

나는 여자가 성공하려면

남자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남자, 돈 많은 남자를 선택하면 자신은 들러리에 불과하게 된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바쁜 부자 남자와 결혼해놓고 가사 육아 분담을 요구하고 자신의 커리어도 지지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남자보다는 주부 역할을 공평히 맡을 수 있는, 요리와 청소에 능하고 나를 격려하는 진보적인 남자를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맞벌이가 가능한 여성’으로 기준을 확 바꾸었다.

그럼에도 맞벌이 하는 남자는 외벌이 하는 남자보다 가사를 겨우 1분만 더 한다고 하니

맞벌이 요구는 하지만 맞살림 맞육아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이기적인 이들이 아빠나 남편이 될 자격이 있는지 회의적이다.

그런데 여자들의 기준은 ‘맞요리 맞육아가 가능한 남성’보다는 아직도 ‘돈이 많은 남자’로 남아 있는 듯하다. 그것이 자신의 잠재력을 희생시키고 직업을 포기하게 하며 만성적으로 차별적인 상황에 놓이게 하는 줄도 모르는 채.

더 이상 돈 많은 남자에게 자신의 몸과 직업과 꿈을 팔지 마라.

그래 봐야 그 남자는 평균적으로 4,50대에 해고 당한다.

맞벌이로 사는 가정이 장기적으로는 더 부강하다.

그 중에도 아내가 말단으로 남은 경우보다 고위직에 진출한 경우가 더 여유 있을 것임은 당연하다.

남자들이 맞벌이 여성을 선호하는 것 만큼 여자들도 맞살림 맞육아를 요구해야 한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기는 어려우므로

연애 때부터 "나는 맞살림 맞육아를 하는 남자를 원한다"고 표현을 하고

동의한 남자와만 결혼을 하고

결혼 직후부터 남자와 가사를 동등하게 분배해야 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날 즈음은 남자가 직장 생활이 가장 바쁜 때인데 그 때 갑자기 가사를 분배해주기 요구해도 그 때는 배울 시간도 없고, 그 동안 안 하던 패턴이 익숙해서 변하기 어려워 계속 불평등한 가사육아 분담이 고착화 될 것이다.

 

특히 딸이 있는 집에서는

엄마가 가장 좋은 롤모델인데 성공하는 행복한 엄마가 아니라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안주한 전업주부나 아빠의 부족한 경제력을 탓하는 무직자의 모습이라면

과연 그 딸이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에 동기를 가질 수 있을까?

종교인들은 ‘하느님의 증거’라는 말을 즐겨 쓴다.

엄마는 딸을 위해서 ‘성공의 증거’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공부해서 성공하라고 잔소리하는 경제적 무능력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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