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는 우리에게 그저 모기이고 코끼리는 그저 코끼리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이제 약점에 매달릴 필요가 없고, 불쾌한 감정을 현실에 맞는 현재 상황에 분류할 수 있으며, 과거의 상처 때문에 경보를 울리지 않아도 된다.(p.62)
맨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별 것 아닌 자그마한 일에 분노를 느끼곤 할 때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자함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이후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발끈할 경우를 미리 저지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얻고자하는 의향도 있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4개의 일화가 등장하며, 그에 잇따라 사소한 일에서 발생하는 분노를 깊이 관찰하여, 차례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전개된다.(그런데 읽으면서 느낀 점은 생각만큼 순순히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좀 어려웠다.) 또한 다양한 질문이 준비되어 있어 자기관찰, 파악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사소한 계기로 불쾌한 감정 상태에 빠질 경우, 감정적으로 과거와 현재에 뒤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과거에 겪은 감정과 패턴이 되살아나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활성화된 과거의 패턴은 현재의 욕구 충족을 방해하며,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신을 (좋지않은 방향으로)자극할 수 있다.
그 외에 이 책에서는 어떤 기본욕구가 중요하며 또 소홀히 하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모기 뒤에 숨어있는 코끼리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최종적으로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소한 일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거나 분노하는 것이 단순히 조금(?) 예민해서 정도의 이유쯤인 줄 알았으나 과거의 감정과 연루되어있다는 것. 그것도 특히 중요한 욕구를 등한시 했었을 경우에 불쾌한 감정이 유발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결국 그때그때 미처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 언제가 될지 모를 미래의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그러한 감정이 쌓이지 않게끔 제때에 해결하고자 하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