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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맛있어
  • 오늘만큼의 행복
  • 김유영
  • 12,600원 (10%700)
  • 2021-07-29
  • : 18

기쁜 일은 금방 잊어버리고, 조금이라도 안 좋았던 기억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나머지 시간을 유쾌하지 않은 기분으로 안 좋게 마무리할 때가 있다. 소소한 일과에서도 행복을 알아차리고, 보다 긍정적으로 일상을 바라보는데 있어 이 책이 유용한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재들은 '행복'이라는 주제 한가지에만 한정되어있지 않다.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진로, 사랑과 가족 그리고 대인관계, 삶과의 조화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인생]에 대한 교훈을 다양한 일화,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진심으로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 같다. 예상보다 여러 소재를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선, 나 자신에 대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나로 살아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애매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어떤 일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그 어떤 일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갈등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더라도 실마리를 잡는데는 도움이 되었고, 고민의 범위가 줄어든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또 한가지는 행복을 성취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라고, 행복은 삶의 과정 속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글귀였다. 그리고 그걸 깨닫게 된다면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글에는 확실히 설득력이 있다.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먼 산을 바라보는 것 같아 암담하기도 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전까지의 피로감을 감당해야 하기에 그 기간동안 행복과는 거리가 먼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행복은 살다보면 자연스레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더이상 그것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와닿는 글귀가 많았다.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잘 지내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리는데에 있어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맞추며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습관에만 갇히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p.54)


-내가 바라는 친구의 모습만 계속 꿈꾸다 보면 그도 나도 성장할 수 없다. 성장할 수 없는 이유는 자기중심성이 빚어낸 결과를 직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용기를 내 필요한 말을 하지 않아서 서로가 성장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상황이 변하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속으로는 진정한 변화를 가로막은 꼴이 되고 만다. (p.65)


-자신을 지나치게 면밀히 관찰하거나 이런저런 행동이나 말 등이 실수는 아니었는지 걱정하면서 초조와 불안에 시달리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과 자발성에 문제가 생긴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성취 욕구가 명예욕으로 바뀌는 이유도 타인들이 나를 주시하며 판단하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P.92)


-그렇지만 후회나 자책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감정들이 심하면 비관과 자기혐오로 이어지지만, 잘 조절하면 오히려 자기 개선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후회와 자책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만이 가지는 자기성찰적 감정이다.(p.164)


처음에 펼쳐봤을 때는 어딘가 조금 단조로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운 느낌도 없지 않았다. 헌데 읽다보면 공감가는 예시와 구절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거듭 쌓이게 되다보면 나도 모르게 사고의 흐름이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짐을 느꼈다. 책이 무겁거나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접근성이 좋으며, 삶에 있어 중요한 교훈과 위안을 얻을 수 있어 심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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