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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맛있어
  •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 김현중
  • 13,500원 (10%750)
  • 2021-07-30
  • : 141

글쓴이가 다른 책들을 통해서 서른의 힘듦을 치유하고 도움을 줬다는 사이다 같은 문장들을 소개하는 책이라 하여 관심이 생겼다. 특히 차례에 눈길이 갔다. 평소 나에 대해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차례가 마치 내 머릿속에서 주요 고민들을 따로 간추려 뽑아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답게 사는 게 대체 어떤 것인지,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난 왜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지, 남들한테 뒤쳐지는 것 같은 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그 외 삶의 난이도 라던가 인간관계 라던가 등등... 그냥 안 읽고 넘어가도 되겠다싶을 부분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여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볼 수 있음 좋겠다싶었다.


글쓴이는 깊은 고민을 하는 30대 독자들과 맛있는 문장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얕은 위로가 아닌 깊은 공감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하는데, 다른 책에서 발췌한 문장들과 글쓴이의 진솔한 사상, 경험이 녹아있는 수필이 부조화스럽지 않고 자연스레 공감을 이끌어내 순탄하게 잘 읽혔다.


모든 문장과 모든 내용이 꼭 사이다같이 속시원한 공감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 가라앉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불편한 것과는 정반대의 평안함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다루는 이야기의 주제도 광범위하여 책 한권을 읽는 것임에도 여러 생각을 하게끔 한다. 한 분야로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 덕분에 알게 되는 책의 범위가 넓어진다. 식사할 때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책도 한 분야만 편식하는 경향이 짙은 편인데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추천하는 리스트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 중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책이 있다면 틈날 때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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