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플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설득하려면 이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호소하라.˝
얼마전에 겪은 일입니다.
제품의 기능이 있는데, 전략 방향에 안 맞고, 사용률도 그다지 높지 않아서 삭제를 논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담당 부서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인 월간 사용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일정 사용자가 매달 사용 횟수가 적지 않다는 데이타 분석도 내놓았죠.
그런데, 데이터 분석을 디테일하게 해보니 매달 사용하는 사람 중에 매일 쓰는 사람은 2%밖에 안되고, 약 40%는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출하고, 논의를 하는데, 결국 담당 부서는 지금 하는 일이 많아서 간소화까지 할 수 없다, 간소화하면 당장 좋아지냐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반발을 했습니다. 당연히 그들 입장에 대해 이해를 합니다. 우선 순위 선정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나고 나서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로 그들의 이성에 호소해봤자 설득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비일관성 회피 경향이 발동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이해관계, 즉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 및 이익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기적으로 일이 늘어나지만, 중기적으로 업무는 더 줄어든다거나 담당부서의 상위부서에게 인정받는 일이 아니라면, 움직일 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회사 분위기가 간소화보다 신규 기능 도입에 관심이 더 높다면 말이죠. 아쉬운 것은 기능 담당 개발 부서는 간소화 방안에 동의했지만, 하위 조직이다 보니 상위 조직인 담당부서에게 이견을 제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찰리 멍거가 말한 심리적 경향들을 직접 경험한 일에 대입해 보는 것도 심리적 경향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