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다 친구와 다툰 적이 있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2명의 후보가 유력했다.
한 명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패스한 인물이었고,
다른 한 명은 검정 고시를 거쳐 변호사를 된 인물이었다.
친구는 집안도 좋고, 능력도 좋고, 성공 가도를 달려온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는 힘든 환경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당시에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진보, 보수의 개념도 몰랐고, 좌파, 우파의 개념도 몰랐다.
선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제 또 한 번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린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책임을 지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970년대,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두메산골인 도촌리 지통마. 아이들은 6킬로미터가 되는 산길을 걸어 한굑에 갔다.-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