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과 재미나게, 흥겹게 옥수수 강냉이 털어넣으며, 오징어 다리도 하나 씹으며 읽으면 더 제 맛일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읽다보면 저절로 소리내어, 리듬감도 살리고 사투리도 좀더 자연스럽게 살리고 싶어지더라고요.
동네에 가면 온갖 원조 맛집 자랑 간판이 즐비합니다.
'원조'라는 말만 들어도 웬지 더 맛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이지요.
그런데 동네에 5대째 자리를 지켜온 원조 불가마집이 있다면요?
거기에 또 그 불가마에서 먹는 각종 주전부리가 그리 별미라네요.
'원조'의 스토리 찾아가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산이 우르르 '쿵'하고 울리더니

이 바윗돌 구르는 소리 마저 예사롭지 않아요.
구르고 굴러 어디로 가느냐 했더니
일은 안하고 양반 타령에 놀고먹기 좋아하는 민씨댁 방 한구운데로 쏙!!!!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갑자기 방 한 가운데로 불타는 바윗돌이 떨어졌으니 난리, 난리.


민씨를 돕겠다고 온마을 사람들 뛰어오고, 문무의 대결에, 심지어 무속신앙까지 달라들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꼼짝없이 방 한가운데 박힌 바윗돌에 집을 내주게 생긴 민씨.
그냥 집을 포기해야하나 싶은데....

어라라라???
아들 서넛은 낳은 후궁마냥, 세상을 다 가진듯한 여유만만 포스의 민씨.

도대체 민씨댁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책장을 넘기다보면 여기저기 웃음포인트들이 담겨있습니다.
입말로 쩍쩍 달라붙는 사투리도 그렇고요. 따라읽다보면 자연스레 장단도 맞추어집니다.
양반입네 하고 빈둥대며 놀기만 하던 민씨가 불타는 바윗돌에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라던지
우연히 발견한 바윗돌 효용에 신기해하며 이것도 저것도 시험해보고
또 그 즐거움에 몸을 움직이게 되고, 또 그 즐거움과 효능을 마을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는 모습에
그 변해가는 모습에 흐뭇해지기도 하고요.
한페이지씩 아이들과 주거니 받거니, 따라읽기도 하고 등장인물들, 마을 사람들 표정이나 행동들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현대의 옛이야기, 읽는 재미가 있네요.
현대 버젼의 민씨댁 불가마전 이야기도 재미날거 같아요.
요즘 불가마 먹거리는 뭐가 핫템일려나요?
*네이버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 참여해 출판사에서 도서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