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루시와 친구들 시리즈가 완결이 되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크기(21.5cmx 17cm )에 귀여운 친구들 4명이 걸어가는 표지그림.
계절별로 배경 모양새와 친구들 순서가 달라지지만 그 친구들이 뿜어내는 귀여움은 변하지않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 어느새 따스한 봄바람도 불어오지요.
봄이다 싶으면 괜히 들썩들썩 밖으로 나가고 싶고, 땅에서 돋아나는 작은 생명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되지요.
그러한 봄맞이의 떠들썩함, 작은 모험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봄날의 산책을 즐기던 루시에게 친구들의 속상한 외침이 들립니다.
누군가 친구들의 곳간을 털고 정원의 야채들도 훔쳐가버렸지요.

친구들은 범인을 찾아나서지만 발견한 건 어마무시한 크기의 발자국.
친구들은 괴물을 잡기위해 덪을 놓는데...

덫의 생김새가?
어떤 괴물이 잡힐지, 친구들의 당황한 표정들이 재미납니다.

이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한 권당 3편의 작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혼자 읽기독립에 나선 친구들도, 양육자와 함께 읽는 친구들도 주거니 받거니 그림과 이야기를 온전히 즐길 분량의 책입니다.

마리안느 뒤비크 작가의 연필선과 수채화, 색연필의 따스한 조화로움이 이야기와 어우러집니다.
소소하지만 저절로 미소짓게 되는 루시와 친구들 이야기.
자극적인 것이 가득한 세상에 이렇게 무해함의 세계라니, 그래서 아이들에게 챙겨서 보여주고 싶은 맘이 가득이랄까요.
봄비가 내리는 날, 비에 젖을까 자꾸만 움츠려드는 친구들에게 거북이 도리스는 비를 온몸으로 느껴보라고 권하지요.

"우리 몸이 설탕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잖아?"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울때 혹여 옷젖을까, 감기 걸릴까 싶어 조심시키느라 비오는 날, 비 맞는 재미, 흠뻑 젖어들때라야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 해방감이랄까, 웃는 재미를 미쳐 경험해보지 못한 거 같거든요.
각 계절마다 함께할 수 있는 사계절놀이책라고 할까요. 그 계절을 호흡하고 온몸으로 느끼고 친구들과 나누는 따스한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