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책 그 작가 책이네!"
책 표지만 봐도, 기법만 봐도 반갑게 작가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서로를 지키는 가족>
퍼트리샤 헤가티 글 /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 봄봄 출판사
아름답고 안온한 분위기와 질감과 환상적인 색감이 어우러진 표현 기법
특유의 천공 기법(cut-out, die-cuts)이 함께 한 작가의 그림책.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책입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창작 그림책에서부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 신비를 가득 담은 넌픽션 그림책까지 그녀는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만 해도 거의 50여권에 육박할 만큼 다작을 하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이번엔 자연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표지에 등장한 코끼리 가족부터 시작이 됩니다.
저 멀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아기 코끼리는 엄마 코끼리 꼬리를 잡고 걸어갑니다.
작은 코끼리지만 겁날게 없습니다.
세상 든든한 엄마와 함께니까요.

저멀리 남극에서는 황제펭귄이 어마무시한 추위와 싸우며 소중한 알을 품습니다.
멀리 바다로 떠나간 암컷 펭귄을 기다리며 아빠 펭귄은 소중한 알을 발등에 올려놓고 품지요.
저멀리 남극에서는 황제펭귄이 어마무시한 추위와 싸우며 소중한 알을 품습니다.
멀리 바다로 떠나간 암컷 펭귄을 기다리며 아빠 펭귄은 소중한 알을 발등에 올려놓고 품지요.
.......
석양에서 긴 밤을 지나고 다시 아침 햇살까지 시간의 풍경속에서
자연 생태계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지키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남극과 북극, 깊은 바다를 지나, 다시 아프리카 초원으로 되돌아오는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장속에 담긴 이야기와 다양한 생태계 모습을 담은 작품은 영유아를 위한 넌픽션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면 묘한 쓸쓸함과 불안감이 스며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계절상으로 겨울이 그러한 때이기도 하고요.
캄캄한 밤, 잠자리에 들 시간, 더 놀고 싶어서 아이들이 잠이 안온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어둠 속에 잠이 든다는, 혼자라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에 눈감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퍼트리사 헤가티와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서로를 지키는 가족>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다독다독거려주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사랑스러운 동물과 자연을 만나는 넌픽션그림책으로도 좋구요.
아이들의 미감을 길러주는 한 권의 예술작품 모음집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여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