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딸에게 주는 레시피
figtree 2016/09/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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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딸에게 주는 레시피
- 공지영
- 8,100원 (
400) - 2015-06-17
: 691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때때로 그 감정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외로움, 사회에 대한 분노,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같은 감정들. 그러한 감정들 앞에 우리는 낙담하거나 스스로를 파괴하려고 충동질하지만, 오히려 그럴때마다 자신을 더 잘 대접해주어야 한다. 좋아하는 옷을 입고, 향초에 불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예쁘고 커다란 접시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먹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 음식이라 함은, 배달 치킨이나 무진장 매운 라면과 치즈가 아닌, 성인으로서 스스로에게 만들어 주는 간단한 요리. 건강하고, 달짝지근하며, 깊고 따뜻한 요리를 스스로에게 대접하는 것이다. 음식은 우리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가! 음식 그 자체, 사용한 그릇, 음악, 재료, 입고 있는 옷 그 모든것이 식사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결과적으로는 내 마음가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외롭다면, 인간관계에서 허무감을 느낀다면,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오늘 당장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나 와인과 함께 좋은 요리를 먹기를. 그리고 이 책으로부터 "감정을 비우며 오는 감정의 충만함"을 느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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