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적 <빨강머리 앤> 소설과
만화로 본적이 있다
특히나 소설로 만나 본
친구 앤은 (나도 어렸으니 ㅋㅋ)
나와 달리 밝고, 명랑하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멋진 우상같았다
특히나 상상을 잘 하며
종종 엉뚱한 면이 있어
예측하기 힘든 앤이지만
사랑받기에 충분한 캐릭터이다
가까우면서도 먼
<빨강머리 앤 인문학> 에서는
박홍규 저자가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해주고 있다
특히나 딸 뿐아니라 저자 역시
빨강머리 앤을 좋아했는데
소설 속, 드라마 속의
앤의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 현실에서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모습과
이 점은 정말 똑같다라는
시대상황과 여성상을 알려주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앤을 자세히 읽고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 루시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의 이야기와 함께
앤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소개해주는데
루시는 생후 1년이 지난 어느날
어머니가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7살이 된 루시는 아버지와 함께
캐나다 북부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외조부모 밑에서 컸다고 전해진다
실제 고아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큰
유년 시절이 아니었기에
고아로 등장하는 앤,
상상하기 좋아하고 잘하는 앤이
탄생한 것은 아닐까 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외에도 내가 보지 못한
드라마 속 시즌 별로 소개해 주는
앤의 이야기가 꽤나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기 때문에
드라마도 챙겨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빨강머리 앤>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당시의 착한 아이로만
남아있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시선,
입양의 조건,
아동 노동의 문제성,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의
자서전에서 등장하는
메슈의 죽음의 이유 등
앤을 더 다양하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